“내가 사방에 유람하면서 누관樓觀의 좋은 것을 본 것이 많은데, 전망이 트여 끝이 없는 것으로는 이 다락만한 것이 없다. 남방의 아름다운 것으로는 안동의 영호루, 울산의 태화루, 김천의 연자루, 진주의 촉석루, 합천의 함벽루인데, 모두 이 다락에 비견할 수 없고, 여강驪江의 청심루淸心樓, 평해의 망양루, 단양의 봉소루와는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다.”(신증동국여지승람, 밀양도호부) 경남 밀양의 영남루嶺南樓를 읊은 성원도成元度의 시 서문에 나오는 글귀다.우리나라는 가히 누정의 나라라고 할만하다. 우리나라의 누정에 관한 기록은 신라 소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