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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신령(靈)한 버섯(芝)을 먹어보자!

독자칼럼- 신령(靈)한 버섯(芝)을 먹어보자!

  • 기자명 편집국
  • 입력 2021.08.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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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 교육농기계팀장 / 전)농촌진흥청 버섯전문지도연구회 회장
이화영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 교육농기계팀장 / 전)농촌진흥청 버섯전문지도연구회 회장

무더운 여름철이 지나가고 있는 요즘 인적이 한적한 야산 등의 고사목 그루터기 등에서 야생 불로초를 간혹 발견하게 된다. 불로초는 야생버섯 중 농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인공재배 하고 있는 대표적인 약용버섯의 하나로 정명은 불로초(不老草)라 하며, 흔히 영지(靈芝, 신령한 버섯), 신지(神芝), 선초(仙草) 등으로 부른다.

불로초는 구멍장이버섯목 불로초과 불로초속에 속하는 버섯으로 고온기에 활엽수 고사목 등에 자생하는 목재부후균이며, 학명은 Ganoderma lucidum Fr. Karst 이고, 딱딱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질버섯이다. 인공재배법에서는 참나무류의 원목을 주로 사용한다. 자실체(갓, 균류에서 포자를 만드는 영양체)는 신장모양, 원모양 또는 불규칙한 원모양이다. 성숙한 것은 크기가 10cm 내외 정도이고 영양상태에 따라 이보다 작거나 간혹 30cm 이상인 것도 있다. 자실체 표면은 평활하고 테모양의 홈이 생기며, 때로는 방사상으로 가는 주름이 생긴다. 어릴때는 막대모양으로 맨 윗쪽 성장부위는 백색을 띠고 아래쪽으로는 노란색과 적갈색을 띠어 화려한 모습이며, 성장하면서 점차 황갈색 내지는 적갈색으로 되고 더 오래되면 밤갈색 내지는 흑갈색으로 된다.

불로초의 원산지는 아시아, 북아메리카, 유럽에서 분포를 하며 1년생이나 기온이 연중 따뜻한 곳에서는 여러해살이를 하기도 한다. 자실체가 사슴뿔 모양으로 관상가치가 높은 “녹각영지”와 자루가 없는 다년생인“편목불로초”가 있다. 어릴때의 모습은 "붉은사슴뿔버섯”과 비슷하여 혼동으로 인한 중독사고가 많이 발생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불로초는 자실체와 대 표면의 빛깔에 의하여 적지(赤芝), 흑지(黑芝), 자지(紫芝), 청지(靑芝), 황지(黃芝), 백지(白芝)의 6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분류학적으로 60여종이 보고되고 있다.

불로초는 불로장수(不老長壽)의 영약(靈藥)으로 특히 중국인들이 귀하게 여겨왔다. 불로초에 대한 기록은 중국의 본초서(本草書)인 신농본초경과 본초강목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불로초를 꾸준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노화가 늦어지며, 수명을 연장시켜 신선처럼 된다고 서술하고 있다. 또한 민간신앙 및 도교에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가지의 사물을 가리키는 종교용어인 십장생(十長生) 중의 하나이다. 제주도 서귀포의 서복공원에는 진시황의 명으로 불로초를 찾기 위해 제주도를 찾았던 서복의 기념관이 있으며, 1993년 개봉된 홍콩영화 청사(靑蛇) 에서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한 이야기를 일부 다루고 있다.

불로초는 각종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다당체 및 다당체 단백질 결합체와 쓴맛을 내는 테르페노이드 계통의 물질이 주요 약효성분이며 ganoderic acid 등 50종이 넘는다. 냄새가 거의 없고, 맛은 약간 쓰며, 감칠맛이 느껴진다. 기운은 평해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 불로초는 신체가 허약할때 기혈을 보충해주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소화기를 건강하게 해준다. 이런 효능을 통해 허로(虛勞), 심계(心悸), 잠을 잘 못자는 증상, 어지러움, 정신적인 피로, 오래된 기침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불로초는 식품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에 영지버섯 자실체 추출물로 등록 되어 있으며, 제조기준은 영지버섯 자실체를 열수로 추출한 후 여과·농축하여 제조하고 베타글루칸을 10mg/g 이상 함유하고 있어야 하는 조건을 충족 할 때  혈행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 내용이 명기되어 있다.

불로초(不老草)! 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상상의 약초.. 동서양을 불문하고 신비의 버섯으로 알고 있는 신령(靈)한 버섯(芝)! 자신의 건강을 위해 한번쯤은 먹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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