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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주 정치인들 당리당략 떠나 합심할 때다

기자수첩- 여주 정치인들 당리당략 떠나 합심할 때다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21.08.31 08:39
  • 수정 2021.08.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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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편집국장
박관우 편집국장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여주시 대신면 보통리에서 양평군 개군면 불곡리를 잇는 ‘국도 37호선 여주-양평 4차로 확장사업이 예비타당성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정치인이라면 이런 성과를 홍보하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고 김선교 국회의원과 이항진 여주시장 그리고 정동균 양평군수는 각자 자신의 정치력의 결과로 홍보했다.

김선교 국회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획재정부를 수시로 접촉하며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을 뿐만 아니라 지난 1월부터는 해당 사업의 예타 통과를 위한 평가대비 자료 작성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보조를 맞추어왔다”며 “특히 지난 8월 20일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의원실로 불러 막바지 수순에 들어간 해당사업의 예타과정을 점검하고 예타 통과 이후의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항진 시장은 “민선 7기 취임 이후 2019년 6월, 양평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토부 및 기재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하여 사업 선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마침내 오늘! 예비타당성 평가에 최종 통과되어 제5차 국도·국지도 사업 계획에 반영되었습니다.”며 “함께 노력해준 정동균 양평군수님과 공직자들, 여주시청 공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런데 이 글에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김선교 국회의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국회의원이 해결한 것도 시장님이 해결하셨다구요. 너무하는 것 아닌가요?”라는 댓글을 올렸다.

소외된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예비타당성 통과는 긍정적인 것이고 그동안 노력한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지만 논공행상을 둘러싼 씁쓸한 모습이 보기가 흉하다.

사실 김선교 국회의원과 정동균 양평군수는 정치적 라이벌로 오랜 기간 경쟁을 했다. 또 이항진 시장도 정동균계라 불릴 만큼 정동균 군수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고 그만큼 상대적으로 김선교 국회의원과 소원한 것도 사실이다.

김선교 국회의원 당선이후 국민의힘 지역정치인들은 수시로 지역현안에 대한 논의테이블에 국회의원을 포함시켜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작년 총선이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시장 사이에 함께 의견을 나누는 사진을 거의 보지 못했으니 이들의 주장도 근거가 없지는 않아 보인다.

여주시는 이번에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성과는 있었지만 앞으로 GTX사업을 비롯해 양당이 협력해서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협력할 때는 협력해야 한다.

수원시에는 국회의원이 5명이 있다. 수원시를 위해 5명의 국회의원이 국회의사당에서 활동을 한다. 서울시에는 49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그런데 여주시는 양평군과 나눠서 국회의원수가 0.5명이다.

여주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 0.5명, 그것도 정당이 다른 정치인에게 협력을 요청해야 하는데 대립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물론 김선교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함께 할 부분이 있으면, 이항진 시장은 배척하는 대신 과감히 손을 잡아야 한다.

아무리 정치적으로 다음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도, 지역을 위해 나서는 일에는 협력해야 한다. 예산이 있어야 학교도 세우고 도서관도 세우고 체육관도 세울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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