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이라고 자부하는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베니스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가 세계3대 영화제로 불리지만 단연 최고의 영화제는 칸이고 배우에 대한 상이 아닌 영화에 대해 수상을 한 것이라는 점에서 위대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방탄소년단 또한 팝의 본 고장인 영국에서 그것도 그룹 퀸의 공연으로 유명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6만 관객을 동원하며 제2의 비틀스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비틀스가 같은 영어를 쓰는 미국이 대상이었다면 방탄소년단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국어 가사를 따라
서울 사는 사람들은 의외로 자가용을 운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철이나 버스를 타면 서울시내 어느 곳이든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다닐 수 있다. 그래서 운전면허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그러나 여주는 그렇지 않다. 인구는 서울의 100분의 1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서울시보다도 넓기 때문에 자가용을 운전하지 않을 경우 이동에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중교통 또한 불편하기 그지없다. 면지역 마을에는 버스가 아침, 점심, 저녁에 1대씩 들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SNS에 올라온 사
멀쩡하게 자고 일어났는데 몸에 병이 생겼다. 여기저기 붓고 염증이 나는 걸 미련하게 진통제를 먹으며 견뎠다. 며칠 전까지 아침 알람소리에 잠을 깨고도 몇 분만 더 누워있고 싶어 꾀를 부렸던 일은 사치가 되었다. 아침이면 관절 마디마디가 아파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졌다. 진통제를 먹어야 되니 힘을 짜내어 아침상을 차릴 수밖에 없었다. 평범한 일상이 마치 굉장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처럼 비장한 마음을 먹어야 하는 일이 되고나서야 큰 병원을 찾았다.그렇게 류마티스라는 병이 내게로 왔다. 일단은 죽고 사는 병이 아니라서 대수롭지 않다고
어느 중년 부부가 몹시 다투고 있습니다. 아내가 말합니다.“만원이면 될 걸, 십만 원 백만 원 들게 할 거야?”“괜찮다니까 그래.”남편 대답이 아내 속에 더 불을 지릅니다.“냄새가 나는데 뭐가 괜찮아. 벌써 다 썩은 거 아냐?”치아 얘기입니다. 이가 상해서 구취가 나면 가까이 있는 사람이 견디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아내가 빨리 치과에 가서 치료하라고 다그치지만 남편은 차일피일 미뤄온 것이죠. 남편은 치과에 가는 일이 정말 싫습니다. 찌이잉! 기계로 이를 가는 소리는 몸에 전율이 올 정도이니까요.“양치 잘 하고 불소 가글 하니까 아
독재 정치는 많은 문제를 발생하게 한다. 그중에서도 합리적인 의견이 무시되기 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독재자의 감(感)에 의지하다보면 법과 제도와 경제시스템까지 모두 망가지게 된다.반면에 의회민주주의도 협상과 타협의 역사가 짧은 국가들은 극심한 갈등을 보인다. 의회민주주의를 실시하는 많은 나라들의 역사에서 상대방과의 정쟁이 피를 부르는 것은 흔한 일이었고 밤마다 쿠테타와 역쿠테타로 정권이 쉴 새 없이 바뀌는 것을 우리는 많이 봐왔다.어쩌면 민주주의의 할아버지 격인 그리스에서 도편추방제를 도입하여 독재자가 될
천장에는 비가 샌 흔적이 역력하고 흙벽에 나무를 대어 벽지로 마감한 집안 벽을 두드리자 힘없어 흙이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당장 집수리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는 충분했다. 낡은 창호는 처음 설치되었을 당시 창호의 색이 무엇인지 짐작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바래있었으며 창문도 없는 화장실에는 온갖 곰팡이와 세숫대야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80세가 훌쩍 넘긴 어르신을 보고 있자면 당장이라도 집을 지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하지만 현실은 도배와 장판 교체할 수 있는 여력밖엔 없다. 물이 새는 지붕을 수리하는 비용만 700만원이 넘는 상
적요(寂寥)는 ‘고요하고 쓸쓸하다’고 뜻을 새길 수 있습니다. 소리 하나 없는 묵묵함이 적(寂)이고 요(寥)는 형체가 없이 텅 빈 상태입니다.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는 절대고요, 절대공허! 바로 이 적요가 ‘도’의 모습이라고 노자는 말합니다. 물론 ‘도’라는 이름도 진짜 이름은 아니라고 덧붙이지요.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시인들도 사랑해 마지않는 시인들의 시인, 백석 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애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20세기 후반이 스위스 출신 내과 의사이며 가장 탁월한 정신의학자인 폴 투르니에 박사의 "고독으로부터 도피"라는 책에서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의 병은 참된 친교(親交)의 상실에 기인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원인을 다음의 몇 가지 잘못된 인간의 그릇된 정신 때문이라고 말한다.첫째, 의회 정신이다. 여기서 말하는 의회 정신은 건전한 민주주의 정신을 의미하지 않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닫고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어내서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 정치적 복선을 가지고 인간관계를 이루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독립의
지난 4월말 외국인을 제외한 인구 111,143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22,279명으로 인구대비 20.05%가 넘어 여주시는 본격적으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인구의 다수가 노인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를 낳는다. 가난과 질병, 고독과 할 일이 없는 4가지 고통이 사회적 보장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은 우리나라 노인들을 기다리고 있다.행정안전부 4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 통계 현황을 보면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 수의 37.1%로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반면 전통적인 4인 가구는 2인 가구 22.5%보다 적은 22.4%다. 전
각 국가, 지자체마다 고유한 유형 무형의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자산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이미지가 형성되고 이전과는 다른 무형의 자산을 만들어 냅니다. 그 무형의 자산은 의식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계량화할 수 없는 유무형의 가치를 창조를 하고 사람들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칩니다.문명의 발달은 기존 관념에 대한 도전에서 시작됩니다. 인류사를 구분 할 때 어떤 재료를 사용하여 살았는가를 기준으로 하기도 합니다. 돌을 재료로 하던 시대에서 청동이 재료로 변하기까지 재료 하나 바뀌는데 수백 수만 년이 걸리
기대했던 하노이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미 관계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북한은 단계적인 비핵화를 선호하며 비핵화의 진전만큼 제재도 풀어주길 바라고 있으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한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 “점진적으로 하지 않겠다”라며 ‘일괄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빅딜’을 사실상 공식화하고 나섰다.다행인 것은 미국이 일괄타결 쪽으로 선회한 뒤에도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히며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북한으로서는 현재 핵무기가 바로 힘이고 협상력이다.
마당 한 귀퉁이에 흙을 쌓아 조그마한 동산을 만들었습니다. 복수초, 작약, 양지꽃, 동자꽃, 처녀치마, 금낭화, 용머리 같은 키 작은 풀꽃과 뻐꾹채나 취 같은 키 크는 식물도 심었답니다. 마침 취와 뻐꾹채 옆에 삼년 생 작은 소나무 하나가 있었죠.여름이 되어 풀잎이 무성할 때 소나무는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풀잎이 말라 떨어지고 줄기만 앙상하게 남았을 때 소나무가 짜잔! 하고 자태를 드러내더군요. 겨우내 소나무는 녹색으로 창창합니다. 소나무는 자기를 빛내려는 욕심이 없는데 계절이 자연스럽게 만든 광경인 것이죠.봄 산에서 우리
낮에는 여름이 다가왔나 할 만큼 덥다가 해가 지면 서늘해진다. 일교차가 심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가벼운 운동과 휴식으로 건강을 지켜야겠다.항강통은 목주위가 뻤뻤하고 아픈 증상을 말한다. 양측에 오는 경우도 있고 한쪽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목 주위 근육이 긴장되어 뻤뻤 하고 승모근 위쪽에 통증을 느끼며 심하면 뒷머리도 아프고 팔까지 통증이 뻗친다. 이러한 목 주위의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외상에 의한 경추 염좌와 경추 추간판 탈출증에 의한 경우가 많다.경추 염좌는 교통사고나 목에 강한 충격이 가는 외상에 의하여 경추가 과신전
96년생 물 한 잔의 고마움을 알자.84년생 지금부터 점차 사업운은 좋아진다.72년생 의류 서점 예술품점은 광고에 성과가 있다.60년생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원성을 살 수 있다.48년생 흥미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36년생 유행병 건강관리에 유념할 때이다. 97년생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이다.85년생 관심이 같다면 대화는 폭이 깊다.73년생 재주가 뛰어나면 극적인 행운을 맞는다.61년생 현실감각을 잃어버리면 곤란하다.49년생 겉치레에 휩쓸리는 것을 방지하라. 37년생 당근보다 채찍이 효과가 빠르지는 않다. 98년생 즐거운 마음으로 밖으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에 국정신뢰도 50%를 밑돌고 있습니다. 초기엔 80%를 상회한 적도 있었죠. 30%는 처음부터 문재인정부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지지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일화를 들어 보일게요.어떤 마을에서 울력을 합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마을 안길 풀을 베고 청소도 하는 일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토요일에 하는데요. 두 사람 A와 B가 불참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장에게 두 사람 불참 사유를 물었습니다. 이장이 대답합니다.“A는 서울에 급한 일이 있어 가야 한답니다. B는 아무 말이 없네요.
세상은 공평해야 한다. 수도권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여주에게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면서 "여주시민들이 정말로 피땀 흘려 내는 세금을 한 푼도 낭비하지 않고 오로지 여주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지난해 5월 22일 당시 이항진 여주시장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후보가 한 말이다.이재명 도지사가 선거 당시 ‘규제는 합리적으로! 희생에는 보상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경기 동부 발전 정책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많은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의
딱 보면 알아야 하는 능력을 우리는 통찰력이라고 한다.인간의 삶을 하나의 틀이나 그림으로 해석해나가는 것을 인문적 통찰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나이들어가며 살아가는 우리는 과연 인문적인 삶의 시간들을 얼마나 채워가며 살고 있을까? 인문적인 삶의 시간이 늘어갈수록 우리는 딱보면 알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 통찰력이 그만큼 커져가는 것이다.근래 여주에는 많은 일들이 회자되고있다.그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도시의 미래 방향성과 희망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암울하다면 삶의 주제에 대한 상실에 따른 허탈감도 커갈것
5월은 유난히 기념일이 많다. 5월 1일 노동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0일 유권자의 날, 11일 입양의 날, 12일 부처님오신 날, 15일 스승의 날, 18일 광주민주화운동기념일 19일 발명의 날, 20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25일 방제의 날, 31일 바다의 날이다.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일인데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올해가 첫 국가 기념일이다.5월 15일은 스승의 날인데, 일선의 한 교사가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다고 국민청원을 올렸다. 스승의 날 폐지를 주장하는 주된 이유는 본래의 의미는
지난 4월 3일 기획재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SOC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때 수도권은 경제성과 정책성을 보겠다는 것이고, 비수도권은 경제성과 정책성을 보기도 하지만 이 비율을 낮추고 ‘지역균형발전’항목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즉 비수도권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SOC 사업이 지역균형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는 기준치를 높게 잡겠다는 말이다. 그리고 현재 수도권 지역에 포함되는 도시 중에 남북 접경 지역이나 도서 지역, 농어산촌 지역을 비수도권으로 재분류할 것이라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