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을 만드는 이유는 순환보직에 의해 연속성이 끊기는 기존 공무원 조직이 전문성 부족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고 문화예술이라는 특수 분야에서 예술가들과의 접촉면을 유연하게 해 보다 쉽게 지원하기 위한 이유가 컸다. 그러나 많은 지자체가 선거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은 인사를 위해 자리를 만들거나 기존 공무원들의 이기주의로 인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하청업체화 하면서 제 구실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기자는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출범하기 3달 전인 2017년 8월 28일, ‘여주세종문화재단 문화시설 관리인원 배정 옳은 길인가?’라
‘따로국밥’국과 밥을 따로 내어놓는 국밥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나는 근래의 한국의 안팎의 정세를 보면서 따로국밥이 생각난다. 평화와 통일이 따로국밥이 되어가고 있고 평화와 경제도 따로국밥으로 보이는데 나 홀로 직진하는 대통령은 현실과 동떨어진 평화경제를 립서비스만 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은 불안해지고 불행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여주시 행정과 시의회는 때론 따로 이기도 해야 하고 함께이기도 해야 한다. 그런데 ‘무조건’이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채 행동을 하고 있는 시의원 무리를 우리는 보고 있다.같은 당적을
앞뒤 안 가리는 노(NO) 재팬은 곤란해대한민국은 미래를 보고 가는 큰 그릇이어야 외교·국방을 논하는 강의실, 4강 수뇌의 사진이 화면을 지나간다. 트럼프, 푸틴, 시진핑,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얼굴들이다. 유독 아베의 얼굴이 화면에 떠오르자 교육생들이 ‘우~우’ 야유를 한다. 대학까지 졸업하고 높은 경쟁을 뚫고 공직에 입문하게 된 초년생들이다. 그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이 무더위에 아베의 얼굴에다 오종종한 목소리까지 떠올리자 나도 열이 받는다.“이 지구상에서 국토에 관하여 가장 억울한 나라는 어딜까?” 대한민국, 팔
객지에서 자취하는 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은 늘 ‘집밥’이 그립습니다.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배가 불러도 어딘가 허기가 남아 있습니다. 집밥이 식당보다 맛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쌀밥 한 공기에 된장국과 김치만 있어도 집밥을 먹고 나면 든든합니다. 집밥은 식당밥보다 담백합니다. 손님을 끌기 위한 특별한 조미료가 없어도 되기 때문입니다. 식당밥은 나그네가 먹습니다. 나그네가 잠시 머물러 가는 곳이지요. 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즐길 거리와 맛 좋은 음식은 손님을 잠시 머물게 할 수 있다.”여기서 ‘잠시 머물게’ 한다는 말이 중요합
여주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여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결의문 발표를 효시로 현재까지 길거리 모금 및 서명운동, 종이 저금통 제작 및 배포, 여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회 등 많은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 14일 건립식 개최를 목표로 했으나 목표액에 이르지 못해 언제 여주에 소녀상을 세울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우리 고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 위해 여주 시민의 힘이 절실
네이버가 지난 2017년부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건립하려던 ‘두 번째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무산된 후 부지 제안 공모를 한 결과 여주시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60곳과 58개 민간사업자까지 136개소의 부지 제안의향서를 네이버에 제출했다. 그리고 그중에는 용인시도 다른 곳의 부지를 제안해 패자부활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가 이곳을 포기한 이유는 인근 아파트 주민과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전자파 발생 ▲냉각탑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 ▲100여명에 불과한 고용창출 효과 등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건
내가 쓰는 농기계 가운데 일본산 제품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혼다 예초기와 가와사키 동력살분무기가 있다. 나는 일본제품 애호가가 아니니 이 두 종류의 기계는 자의적으로 산 게 아니다.예초기의 경우 정부에서 해마다 마을별로 2대씩 반액 지원을 해서 보급하는데 그때 구입했다. 일본 제품의 품질이 뛰어난 면이 있지만, 결코 우리 기술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한 나라가 모든 것을 다 생산할 수는 없다. 그건 기술 때문이 아니고 시장성 때문이다.이처럼 알게 모르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라도 이 모든 게 자유무역의 산물이고
방학은 ‘배움을 놓다.’란 뜻이다. 학생들이 일년내내 열심히 공부하다 잠시 배움을 놓고 쉬는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이다. 기간이나 시기는 조금씩 달라도 세계 대부분 나라 학교에서 방학이 있는걸 보면 공부는 잠시 쉬면서 하는 것이 효율적인가보다. 사실 배움은 한시라도 놓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다시 배움을 바라보면 더 큰 배움을 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될 계기도 될 것이다. 조선시대에도 방학이 있었을까? 방학이라고 특별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았지만 ‘서당’에서는 조금 느슨하게 일정을 잡고 시원한 나무 밑으로 가 시도
경기도에서 올해부터 청년배당금을 주기 시작합니다. 1년에 4번 25만원씩 총 100만원을 지급합니다. 조건이 있습니다. 1994년 1월 2일부터 1995년 1월 1일 사이에 태어난 만 24세 청년이고 경기도내에 3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한 청년이라야 합니다. 수당은 지역화폐로 지급하여 수혜자가 사는 시군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하도록 합니다.이 정책은 논란이 많은데요. 대표적인 비판은 ‘퍼주기’라는 겁니다. 노동을 한다든지 구직을 위해 노력한다든지 사회적으로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는데 왜 돈을 주느냐는 겁니다. 이런 비판은 일리
백범 김구 선생이 한인애국단의 투쟁을 중국인에게 알려 한국인과 힘을 합쳐 항일 투쟁을 벌일 것을 촉구하기 위해 중국어로 간행한 ‘도왜실기(屠倭實記)’의 글.
100세 시대 여주는 기회의 땅이길,정치와 행정이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길 창밖으로 보이는 오학리에 빌딩이 훌쩍 자라있다. 강 건너 스카이라인은 발전하는 여주의 상징이다. 1995년 만난 나의 여주는 25살을 더 먹었다. 여주신문의 나이가 내가 만난 여주의 나이와 같다. 짧지 않은 시간 돌고 돌아 이런 인연 곁으로 왔다. 그때 기고했던 “내 사랑 여주”라는 한 문장의 기억이 나를 불러 세운다. 그 짧은 제목을 아직도 기억하는 분이 살고 계신 여주는 내게 살만한 동네가 아닌가.그 사이 여주의 인구는 12만으로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기원전 470년-399년)는 ‘너 자신을 알라’는 말로 유명합니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에서 전해진 격언이라고도 하고 델포이에 있는 아폴론 신전 기둥에 새겨진 글귀라고도 합니다. 델포이는 그리스에서 세계의 중심, 우주의 배꼽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곳입니다.소크라테스는 대화를 즐긴 철학자입니다. 대화를 통해서 스스로 무지(無知)를 깨닫는 쾌감을 얻는 것이죠. 이를 산파술이라고도 하는데요. 산파는 아기 낳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마치 산파처럼 한 사람이 자신의 무지한 영혼을 깨닫게 도와주는 철학자라는 뜻으로
은 매달 세종대왕의 말씀을 경기도 서예으뜸이 전기중 서예가의 글씨로 받아 실음으로서 다시한번 세종대왕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글씨를 쓴 전기중 서예가는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한‘무료 가훈 써주기’를 23년째 펼치는 서예가이며 한학자로 여주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가 내린다.아침노을에저녁 비저녁노을에아침 비. 가뭄에 목말랐던나무들이 목욕을 하고숲들이 머리를 감아청순한 모습이다. 텁텁하던나의 영혼도맑게 씻겨시심(詩心)이솟아난다. 비야 내려라비야 내려라단비야 어서 내려라. 마른하늘거친 땅에생명의 싹이 돋고희망의 꿈이 서려온다. 비야 내려라비야 내려라단비야 내려라. 산천초목들의환호하는함성이 요란하다.
1945년 패망한 나치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유튜브를 통해 본 적이 있다. 성한 건물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처참한 모습과 대부분 여성인, 살아남은 민간인들이 파괴된 건물잔해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벽돌을 골라 줄줄이 서서 나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소련은 2차 대전에서 민간인과 군인을 통틀어 18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거의 전 세계와 싸운 독일이 420만 명의 사망자를 낸 것에 비하면 소련의 전쟁피해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할리우드와 서방 영화사들에 의해 미국과 영국이 전쟁의 중심국가였다고 흔히
어릴 적 집 뒷산 초입에서 진달래 꽃 따 먹으려 올랐던 것이 전부였던 나의 20대 초반 첫 산행은 12월의 눈 덮인 지리산행 이었다. 산행 정보를 수집하고 가방 한가득 짐을 챙기고 산을 올랐다. 앞서가던 어느 등산객이 불편한 신발을 신고 산을 오르는 모습을 보고는 산행엔 그리 어울리지 않아 보였고 좀 의아했지만 멀리 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나의 등산화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주인 잃은 신발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어제 앞서가던 이의 신발이었다. 정상에 오르고 내려오기까지 몸도 마음
우리 역사에 최규하 대통령이란 분이 계셨다. 정통관료 출신으로 외교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3선 개헌 후 동지이자 조카사위인 김종필을 국무총리로 세웠으나 믿지 못하고 견제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권력욕이 없어보이던 관료 가운데 최규하를 1976년부터 국무총리로 내세웠다. 최규하는 ‘부인조심, 비서조심, 자녀조심’을 내세우며 청렴을 강조했다. 그러나 청렴함 이외에도 육사출신이 아닌 관료출신으로 국무총리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더 유명한 그의 처세술은 ‘뭉개기’였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조용해질 때까지 가만히 있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실제로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자치조직에 대한 자율권이 없는데다가 실질적 주민참여도 저조한 실정이다. 이를 두고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지방은 식민지다”라는 책에서 서울공화국 아래 지방은 식민지로 전략했다고 비판하였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지방의 자치권한을 강화하고 주민 참여의 장을 확대하고자 작년 3월부터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었다.하지만 튼튼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지방자치분권 강화는 오히려 지방이 더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따라
균(均)이란 글자는 참 오묘합니다. ‘고르다’는 뜻이 대표인데요, 원래 울퉁불퉁한 땅을 다듬어 평평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평평하게 다듬은 뒤 씨앗을 뿌리면 열매를 얻을 수 있지요. 얻은 열매를 고르게 나눠 가지면 그게 ‘균등’이 됩니다.공자는 ‘고르게 나눠 가지면 가난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고르게 나눠 가지는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강력한 법을 만들어 강제로 나누게 하면 될까요? 그런데 노자는 강력한 법을 만들지 않아도 사람들이 스스로 ‘고르게 나누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하늘
1945년 일본에 떨어진 핵폭탄의 위력은 전 인류를 충격에 빠뜨린다. 이어진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은 사람들을 숨도 쉴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하지만 감속제와 두꺼운 콘크리트를 몇 번이나 덧씌운 발전용 원자로는 충분히 과학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며 안전하다고 권위 있는 과학자들은 TV에서 수 없이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소련의 체르노빌, 미국의 쓰리마일 사고에 이어 후쿠시마에서의 방사능누출은 더 이상 원자력발전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충격을 주면서 전 지구적인 반핵운동과 함께 많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