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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세종문화재단의 시설, 도시관리공단으로24명 중 시설·경영 인력이 15명, 축제가 5명, 순수 문화예술 관련인력은 4명뿐
박관우 / 편집국장

문화재단을 만드는 이유는 순환보직에 의해 연속성이 끊기는 기존 공무원 조직이 전문성 부족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고 문화예술이라는 특수 분야에서 예술가들과의 접촉면을 유연하게 해 보다 쉽게 지원하기 위한 이유가 컸다. 그러나 많은 지자체가 선거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은 인사를 위해 자리를 만들거나 기존 공무원들의 이기주의로 인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하청업체화 하면서 제 구실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기자는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출범하기 3달 전인 2017년 8월 28일, ‘여주세종문화재단 문화시설 관리인원 배정 옳은 길인가?’라는 칼럼을 통해 2008년 김문수 지사에 의해 경기도박물관·경기도미술관 등 10여개의 도 산하 문화예술 기관을 경기문화재단으로 흡수 통합하면서 발생했던 관료주의 심화와 시민, 예술가, 문화예술단체의 문화예술향유권 손상에 대해 지적했었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의 출범도 고유 업무인 문예진흥 사업을 충분히 강화한 후 시설업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할 것이며 ‘문예진흥 사업이 없는 기획사’가 여주세종문화재단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그 후 2년간 문화재단은 고유 업무보다는 축제기획사 일을 했다. 함께 온갖 비난과 험한 꼴을 당했다. 

지난 5월 여주세종문화재단에 새로운 이사장이 왔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준비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 설계가 잘못된 것을 사람을 바꾼다고 될 일은 아니다. 재단은 현재 정원 24명 가운데 시설인력 9명, 경영인력 6명, 축제5명, 지역문화1, 교육2, 공연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인력 가운데 시설·경영 인력이 15명이나 된다. 남은 인력 9명 가운데 축제를 담당하는 팀이 5명이다. 그렇다면 여주시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인력이 4명이라는 말이다. 재단인원이 24명이지만 결국 차 떼고 포 떼고 4명이 다하는 것 아닌가? 코미디다. 

처음부터 시설을 담당하는 인력은 시설관리공단이 맡았어야 했다. 시설관리인력 9명은 시설관리공단에서 담당하고 문화재단은 문화예술관련 직원 9명을 새롭게 충원해야 한다. 

축제도 마찬가지다. 도자기, 오곡나루 같은 산물(産物) 축제는 재단이 해서는 안 된다. 지역의 대표적인 도자기와 농산물은 생산하는 주체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담당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축제의 경우 축제 사무국을 두고 예술감독이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 문화재단은 이를 지원하는 기구가 되어야 한다. 

예산도 문제다. 시설운영과 축제예산이 마치 순수한 문화재단 예산인 것처럼 과대 포장되어 있다. 실제로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예술가, 시민을 위한 예산을 구분한다면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다. 

공연장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헷갈려 하는 분들도 있는 듯하다. 경기도는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또 함께 운영하더라도 문예회관이 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단의 기초체력을 길러야 할 문제다. 마치 문예회관이 생기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 같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도 되지 않는 소리다. 

기초체력이 없는데 외부 공연만 돌리는 것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조용필이 왔다가는 것과 여주시 문화예술 발전과 관련이 먼 것처럼 말이다. 

2017년에 이어 다시 진지하고 정중하게 여주문화를 걱정하며 제안한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의 시설운영을 시설관리공단이 맡고 그만큼 부족한 인력은 재단에 새롭게 충원해주어야 여주문화가 발전할 수 있다. 

박관우 기자  pkw39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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