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백기완 선생의 삼우제를 다녀왔다. 며칠간 지속된 한파는 거짓말처럼 사그라들고 선생의 뜨거웠던 삶을 기리러 모란공원에 모인 사람들에게 따뜻한 봄 기운을 선사했다. 가슴에는 저마다 ‘남김없이’라고 쓰여진 추모리본을 달았다. 살아 생전 눈물로 장례를 치르고 피로 비문을 써준 동지들 곁에 묻히신 선생의 삼우제는 평생의 동지이자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노래로 마무리 되었다. .선생이 불쌈꾼(혁명가)으로 살며 평생 노동의 현장에서 수없이 들었을 민중가요 대신 가시는 길에 불러드린 섬집 아기는 유가족과 조문객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1월 말 딸아이와 중학교 신입생 교복을 맞추고 왔다. 그리고 오늘 그 교복을 찾아왔다. 딸과 함께 교복가게에서 주고받던 말이 문득 기억난다. “올해는 이 교복을 입고 며칠이나 학교를 갈 수 있을까?” 아마 2020년 코로나19를 헤치며 넘어온 우리들은 이 대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이다. 왜 아니겠는가? 초등학교의 마지막 날도 온라인 인사로 끝낸 마음과 화면에 나온 담임선생님의 얼굴을 처음 본 부모의 마음은 그런 것이다. 당시 내 안에 앞선 마음은 부모의 마음이었지만, 코로나로 파괴된 일상은 어디나 다를 바 없는 착잡한 사회적 현
거의에서처럼 ‘거’는 ‘대부분’ 또는 ‘함께’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러므로 거듬은 대부분을 덜어내어 다른 이의 수고를 크게 덜어준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거느림도 함께 무리나 재산을 늘려가거나 이어지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거들거나 거느리는 일에는 자기희생이 필요합니다. 남을 거들거나 거느리는 사람은 정말이지 큰사람이 분명합니다.
타이름은 조건이나 상태를 잘 살펴 적절한 시기에 일러주는 것입니다. 또 명사형 달음은 ‘달음박질’이나 ‘달음질’처럼 사용하고 동사형은 닫다인데 ‘빨리 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타일러 깨어나도록 하고 그것을 받아들인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여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에서 노를 젓어야 하는 운명입니다. 일깨움과 깨달음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추운 겨울, 냇가 가장자리에 물이 흐르지 않는 곳은 얼음이 두껍게 얼게 됩니다. 얼어버린 냇가를 걸으며 얼음 밑을 내려다보면 몸통은 은백색이면서 주둥이는 붉고 뾰족한 한 무리의 물고기들이 발자국 소리에 놀라 달아나게 됩니다. 그 작은 물고기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피라미입니다. 환경변화에 강해 주로 우리나라 전역의 하천중류에 주로 서식하고 크기는 10~15cm가량 되며 겨울에 얼음 밑에서 동면한 뒤 봄이 되면 모래와 자갈이 섞인 여울과 소를 번갈아가며 헤엄치고 장마철 수중보 밑이나 어도를 거슬러 올라가기도
나무를 자르거나 켜는 톱도 있지만 먼저 손발톱을 부르는 말이었을 테고 모래톱에도 이 말이 들어있습니다.톱은 ‘긁음’의 뜻입니다. 삼을 삼을 때 짼 삼의 끝을 가늘고 부드럽게 하려고 ㄷ자로 생긴 금속에 나무로 손잡이를 달아 甘(감)자처럼 만들어 사용했는데 이것이 삼톱입니다.삼톱으로 누르고 긁어서 훑는 것을 톺다라고 합니다.그러니 톺아보기는 철두철미하게 끝까지 살펴본다는 말입니다.
읽다는 ‘이르다’와 ‘익히다’의 결합으로 하나씩 일러가며 익힌다는 말입니다.우리는 오랫동안 글자가 없었으니 먼저 이르는 바를 찾아내고 오랜 시간에 걸쳐 익도록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훈민정음을 이용하면 복잡하게 이르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익힐 수 있습니다.그런데도 우리는 600년 동안 쉽게 일러주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해보지 못한 듯합니다.
매년 12월 말이 되면 각 마을별로 대동회라 하여 온 마을 사람들이 참석을 하고 더러는 출향 인사도 초청하기도 하고 스스로 찾아 오기도 하여 축제 분위기의 마을 총회가 열린다.마을을 빛내고 좋은 일을 했거나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일년 간의 마을에서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그에 따라 집행된 돈 쓰임이 적절했는지 자체 감사를 통해 결산을 하고 이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해이면 이장을 선출하게 된다.이장을 선출하는 방법은 마을별로 다르다. 합의 추대하는 곳도 있고 사전예고제라 해야 하나, 이장을 하려면 먼저 새마을지도자로서 마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12만 여주 시민 여러분!정론직필 언론인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여주시장 이항진입니다.지난 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꼬박 1년이 지났습니다.2021년 1월 21일 현재까지 여주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2명입니다. 이중 152명은 퇴원하셨습니다만, 고령과 기저질환으로 인해 여덟 분은 안타깝게도 생을 달리 하셨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코로나19로 인해 여주를 포함해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이 달라졌습니다. 마스크를 쓰
숨은 쉬다의 명사형입니다. 사람이 숨만 쉬는 경우를 두고 쉬다 혹은 쉽다로 말합니다.그런데 현실에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지고 힘이 들기 시작합니다.자식을 키워보니 조금만 숨이 가빠도 ‘어렵다’, ‘힘들다’를 쉽게 말합니다.아마도 사람이 사는 일 중에 숨만 쉬는 정도로 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그래서 영어에서는 수고스러운 깊은 숨(spir)쉬기를 perspiration이라고 부릅니다.한국말로는 노력이나 땀 흘림 정도로 번역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여주 버팀목 야학의 이영숙입니다.저는 돌 때부터 장애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저를 고쳐주시려고 이것저것 안 해 본 것이 없었지만 소용이 없었답니다.저는 초등학교를 9살에 입학했는데, 아이들이 많이 놀려댔고 어떤 때는 교문에도 못 들어가게 해서 울면서 집으로 돌아 간 적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학교에 가기 싫다고 우는 나를 아버지께서 달래 주시면서 자전거에 태워 학교에 데려다 주시곤 하셨습니다.그때는 나를 웃음거리로 삼고 조롱을 하는 친구들이 너무 미웠고, 그런 내가 너무 싫고 한심해 보여서 혼자 앉아 참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새해가 찾아오고 그때마다 새로운 각오와 함께 소망을 빌지만, 연초에 했던 나와의 약속은 별로 지켜지지 않았고 간절히 바랐던 소망은 물거품이 되기를 반복하는 게 새해의 각오와 소망이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다짐을 하는 것은 그래도 좀 더 사람답게 살겠다는 의지이니 지켜지질 않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올해는 과거의 개인적인 각오나 소망보다 좀 더 넓은 의미의 각오나 소망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 나이 이제 80이 다 되었으니 개인적인 소망이라야 나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주ㆍ양평 가족 여러분!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한 해 되시기 바라며, 새해 복 듬뿍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기쁨의 순간도 아픔과 좌절의 순간도 참 많았습니다.그래서 2021년은 새롭게 도약할 기회가 참 많을 것 같습니다. 김선교는 2021년 신축년 한 해를 호랑이의 눈빛을 간직한 채 소처럼 행보를 이어가는 "호시우보"의 정신으로 매진할 것입니다.여주와 양평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예리하게 상황을 관찰하여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신중하고 끈기 있게 지역구를 위해
‘어’와 ‘얼’은 ‘대강’의 뜻이지만 반대로 ‘엉’, ‘얼’, ‘얽’은 ‘뼈대’나 ‘틀’을 가리킵니다.어리는 장대 셋의 한 끝을 묶고 다른 끝은 벌려서 세운 것으로 농작물을 말리거나 짐승을 키우기 위해 사용하였습니다.그래서 얼이 나가거나 빠지면 안정성을 잃게 됩니다.어른을 15세기에는 ‘얼운’으로 적었는데 ‘정신적으로 뼈대나 틀을 이룬 사람’이라는 의미로 보입니다.반대로 어리다는 ‘어리석다’의 뜻으로 사용하였습니다.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코로나19로 고통스러웠던 지난해를 밀어내고 신축년 새해 아침 해는 새로운 희망을 밝게 비추며 새날을 열어주었습니다.새해에는 누구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새해에는 코로나19 공격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마음껏 친구들과 어울리고 힘차게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우리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더 큰 꿈과 희망을 만들면서 스승으로서 보람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봄이 되어 산과 들에 꽃이 피면 가게나 마을 시장, 거리마다 웃음꽃이 피고 사람들로 북적이며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12만 여주 시민 여러분!1천여 공직자 여러분!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시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모두 합심해 슬기롭게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지난 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꼬박 1년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시장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여주시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속PCR검사는 이런 마음에서 시
존경하는 1,380만 경기도민 여러분,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여유가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지난해 2월 무렵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위기가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차례 위기에도 우리는 잘 대응하고, 슬기롭게 극복해왔습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안위를 위해 방역당국의 지침에 적극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경기도 방역책임자로서 깊이 감사 인사드립니다.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우리는 크게 두 가지 싸움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의 완
여주시민 여러분, 신축년 새해에는 일상이 회복되고, 경기가 살아나고, 마음이 안정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경제적 어려움도 감수해야 했던 2020년은 힘든 한 해였습니다. 파국을 막기 위해 방역에 분투하며, 협력과 연대로 함께 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여주시의회도 2021년도 예산안과 중요안건들을 심의·의결하며, 경자년 의사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백신과 치료제를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했기에 경자년 한 해가 외롭지 않았습니다.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면 친구가 되고 힘이 됩니다.코로나19를 이기고, 일상의 자유와 행복을 되찾는 신축년 새해를 기원합니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잘 이겨내 왔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정진하는 모습으로 시민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항상 건강하고 행복 넘치는 새해가 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