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2차 정례회가 2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막을 내리게 됩니다. 내년 예산안심의를 비롯해 여주시 살림 전반에 걸쳐 검토와 심의를 하였습니다. 정례회에 함께 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과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 참석할 수는 없었지만 온라인 영상을 통해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본의원은 개회 당일 자유발언을 통해 여주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폐회일을 맞아서 변화와 혁신을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한 말씀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지만 정작 우리는 이 말이 담고 있는 정확한 뜻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아’는 아귀, 아가리, 아궁이, 아가미, 아물다처럼 닫힘에 초점을 둔 말이고, 어귀, 어물다, 어벙하다에서 ‘어’는 열림에 관심을 둔 말입니다.‘아귀’와 ‘어귀’, ‘아물다’와 ‘여물다/야물다’의 반대말인 ‘어물다’는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은 많이 다릅니다.이러한 작은 뜻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폭넓게 보고 세심하게 나눠야 합니다.
다솜은 의부(義父)를 뜻하는 다솜아비처럼 썼는데 ‘가짜’나 ‘사랑’이 아니라 ‘다 같이 사는 아버지’라는 뜻입니다. 다스리다도 ‘다살다’, ‘다사리다’, ‘다살오다’ 등으로 적었는데 ‘모두 살다’ 혹은 ‘함께 더불어 살다’의 뜻으로 지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군림하다와는 거리가 큽니다.한국말은 봉건적 신분제가 뿌리내리기 훨씬 이전부터 만들어진 말입니다.한국말의 세상은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한 트로트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에 트로트 붐을 일으켰다. 특히 생방송으로 진행된 마지막 회에서는 대략 770만명이 참여한 문자투표로 인하여 최종 우승자 결과 발표를 현장에서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평소 11시면 주무시던 어머니도 문자 투표를 하고 결과를 봐야 한다면서 그날은 새벽 1시가 넘도록 주무시지 않으셨다. 그 이후 어머니께서는 그 프로그램에 문자 투표 한 가수가 TV에 나올 때면 하던 일을 멈추고 TV를 시청하신다. 프로그램이 종영 된지 어언 7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어머니께
올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우리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 대면 접촉을 줄이려다보니 식당에 직접 가는 것 보다는 음식 배달을 시키게 되고 필요한 물품도 택배 등을 통해 주문하게 된다. 우편함은 점점 더 배불뚝이가 되어가고 택배 관련 문자도 수시로 온다.주말에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조심 조심 식당안을 들어섰는데 홀안에 있는 손님보다 연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주문으로 사장님이 무척 바빠 보이신다. 이런 상황이 무척 받아들이기 싫고 예전이 그립지만 언젠가는 이것이 정상적인 생활이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많은 기업체 뿐
한국말에서 대표적으로 ‘가늘고 긴 것’은 (화)살이고 문살, 창살, 빗살 같은 말도 있습니다.그리고 국수, 새끼, 실 같이 가늘고 긴 것을 둥글게 감은 뭉치는 사리라고 말합니다.햇살, 물살, 눈살 따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살은 ‘뻗어감’의 뜻이 추가됩니다.그러니 삶은 가늘고 긴 것이기도 하지만 뻗어가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사람은 살아 있는 존재이고 삶은 뻗어가는 일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뻗어가시겠습니까?
사는 단추 따위를 옷에 달기 위해 연결한 실이 풀리지 않도록 휘갑치거나 감친 것이고, 사이는 사물이나 시간의 거리, 사람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또 사다리는 두 다리를 연결하여 만든 도구입니다.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맞바꿈이 사다인데 마음이나 미움 같은 것을 사기도 합니다.싸다는 교환가치가 잘 맞는다는 뜻입니다.그래서 ‘죽어도 싸다’, ‘욕먹어도 싸다’, ‘맞아도 싸다’와 같이 말합니다.
매년 11월은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각종 화재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국민의 화재예방 의식을 고취하고자 주택용소방시설(화재경보기, 소화기) 보급행사 및 불조심 캠페인, 화재예방 홍보 등을 통해 시민과 동행하는 화재예방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화재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부터 먼저 ‘불조심의 생활화’가 요구된다.화재발생이 많은 겨울철을 앞둔 11월은 가정 및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안전에 대해 다시 한
사전에서 반하다는 ‘어두운 가운데 밝은 빛이 비치어 조금 환해지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딧불을 옛날에는 ‘반되불’이라 했었는데 여기에서 되는 ‘되감다’, ‘되돌다’. ‘되뇌다’에서 ‘도로, 다시’의 뜻입니다. 그러니 반되불은 ‘밝게 빛나기를 반복하는 불’입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음이 홀린 것같이 쏠릴 때도 반했다고 말합니다. 어두운 가운데 밝은 빛을 내는 반딧불 같은 사람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여주시체육회 임원여러분! 먼저 본 이사회에 여주시민축구단 운영 결정의 건을 심의하게 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여주시민축구단은 2018년 ~ 2019년도에도 보조금 운영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가 적발 되었으며 동일사례 발생 예방을 위해 2020년 사업비 교부 전 보조사업 이행확약서를 제출하였음에도, 선수 활동이 불가능한 자를 연봉 선수로 위장 계약하여 연봉 선수 급여 약 일천백여만원 중 축구단 운영팀장이 필요 할 때 17건 일천여만원을 송금 받아 사용하였습니다.명백한 법령 위반 행위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체육회는
시민들의 청원과 들끓는 재고요청에도 불구하고 여주시민축구단의 해체가 최종 결정되었다. 최종 결정을 의결한 기관은 여주시체육회 이사회라고 한다. 이사회가 어떤 진지한 논의과정을 거쳤는지는 직접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어쨌든 이사회 투표를 통해 의결한 사항이라니 현재로서는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축구를 좋아하는 생활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그간 시민축구단의 해체 결정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애통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한다. 첫째, 민선체육회에 대한 기대감의 상실이 안타깝다.지난 1월 초대 민선체육회장이 선출되면서 여주시
마는 길 장(長)과 결합하여 ‘댱마’의 형태로 썼던 오늘날의 ‘장마’입니다.‘마’는 비가 계속 오는 것이 아니라 ‘끊어졌다가 이어지는 것’이 오랫동안 계속되는 상태입니다.비슷하게 말은 멈췄다가 계속 나와야 하는 ‘똥과 오줌’이고 마렵다는 똥이라 오줌을 누고 싶은 직전의 상태입니다. 마디, 마냥과 같은 말에도 ‘마’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니 마음과 마을은 사람과 사람을 이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요즘 유행하는 가정용 태양광발전설비를 지붕에 설치하던 이웃들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다.설치하려는 사람의 집 옥상에서 가장 적절한 위치를 찾기 위해 업체 담당자가 현장 조사를 나왔고 그 사람은 가장 효율적이 자리를 찾아서 설명했다. 그가 찾은 위치는 그 집 옥상이기는 하지만 옆집 지붕과는 80cm가량 떨어져 있는 곳 이다. 그리고 대략적인 높이로 볼 때 옆집 옥상에 하루에 서너 시간 100cm 정도의 그늘이 조금 드리울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하루에 서너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설치하려는
그냥, 깜냥, 마냥, 하냥, 겨냥, 사냥에서 ‘냥’은 ‘충분히 긴 시간이나 의도’를 뜻합니다.그래서 이 말들은 각각 충분히 긴 시간과 의도를 가진 그대로, 재료나 바탕, 끊어진 것의 이어짐, 큼, 겨눔, 묶음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냥 마냥은 그대로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고 하냥은 많은 시간과 큰 목표를 두는 것입니다. 사람은 큰 뜻을 가지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여 이루어가야 합니다.
집채만한 고래 잡은 감격을 새긴 선사인의 울산반구대 암각화 자서전의 홍수다. 책 출간이 쉬워진 것도 이유겠으나 하루에도 수백 권씩 나오리라. 그럼에도 자서전을 펼쳐 드는 이유는 그 한 권에 그 한 사람의 일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가 선거 출마용으로 시간에 쫓겨 썼거나, 살아온 궤적을 부풀려 대필작가를 통해 쓴 책이라면 끝까지 읽기가 역겹다. 내가 읽어본 자서전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역사 속 위인이 쓰거나, 현대사의 한 자리를 장식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다. 내 친구 아버지의 자서전이다. 40년 전
강천섬 마미센터는 경기도와 문화체육부의 예산 약 65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 정도의 사업이 주민들에게 단 한 번의 사업설명회도 없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 곧 착공을 앞두고 있다.작년 가을부터 올 여름까지 두 분의 자연환경관리기술사(박사, 연구원)와 한국생태복원협회 회장이 강천섬을 다녀가셨다. 세 분 모두 공통적으로 강천섬 관리동에 대하여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더욱이 규모와 위치에 놀랍다는 반응을 표하며 최소한 위치라도 옮기도록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안타까운 마음에 한 분은
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자손에게 받은 덕’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 말을 여동생을 말하는 누이와 함께 누다, 뉘엿과 같이 놓고 보면 ‘아래(사람)’를 뜻하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뉘우침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손들까지 잘못에 대한 값을 치른다는 말입니다.잘못은 즉시 바로잡지 않으면 더욱 커지고 깊어지므로 그 대가를 자손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잘못은 그 자체보다 숨기거나 드러내는 일을 미루려 할 때 더 큰 문제가 됩니다.
환경부 손 놓고 있는 사이, 어족자원 씨 말리고 환경공해까지 해질녘 남한강 비내섬 근처, 목계나루 근처에 강 한가운데 드러난 바위마다 검은 새 떼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가마우지 떼 천지다. 자연의 본능이겠지만 저녁 먹이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채비를 갖춘다. 웬만큼 사람이 다가가거나 소리를 질러봐야 꿈쩍하지도 않는다. 이미 그게 엄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몇 놈이 자맥질을 하거나 날개를 펴 물기를 말리는 동작 외에 돌아보지도 않는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수백 마리에 불과하던 철새 가마우지는
고속도로는 막히고 놀이동산은 북새통, 인간은 풍선 “제발 이번 추석은 고향에 내려가지 마라” “그게 불효가 아니다. 조선 시대에도 그랬다. 역병이 돌면 제사도 건너뛰었다.” 정부는 줄기차게 귀성의 본능에다 대고 호소했다. 그래도 어쩐지 1년에 한 번 가는 고향, 이제는 부모님도 안 계신 고향 선산의 흙냄새라도 맡고 오는 게 차라리 나을 듯싶어 고속도로에 올라탄다. 시혜로 주던 통행료 면제 보너스도 없지만 고속도로 위의 밀도는 높아져 속도는 반절로 줄었다. 고향마을 어귀에는 ‘불효자는 옵니다’라고 패러디한
한국 사람은 걸음을 걷고, 그림을 그리고, 숨을 쉬고, 울음을 울고, 짐을 집니다. 마찬가지로 꿈을 꿉니다. 그리고 돈, 곡식과 같은 재물을 꾸고, 방귀도 꿉니다. 꾸다를 살펴보면 꿈은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없는 것이나 거짓인 것을 사실인 것처럼 지어내거나 모양이 나도록 손질하는 것은 ‘꾸미다’라고 합니다. 비록 현실성이 없어 보이더라도 계속해서 꿈을 꾸고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