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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와 청렴

언택트 시대와 청렴

  • 기자명 김용근 국민연금공단 이천여주지사장
  • 입력 2020.11.27 16:34
  • 수정 2020.11.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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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근 국민연금공단 이천여주지사장

올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우리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 대면 접촉을 줄이려다보니 식당에 직접 가는 것 보다는 음식 배달을 시키게 되고 필요한 물품도 택배 등을 통해  주문하게 된다. 우편함은 점점 더 배불뚝이가 되어가고 택배 관련 문자도 수시로 온다.

주말에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조심 조심 식당안을 들어섰는데 홀안에 있는 손님보다 연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주문으로 사장님이 무척 바빠 보이신다. 이런 상황이 무척 받아들이기 싫고 예전이 그립지만 언젠가는 이것이 정상적인 생활이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많은 기업체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도 재택근무 일상화를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도 하고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매년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반부패를 강조하고 있는데 공공기관의 고객 응대행위나 계약업체와의 관계에서도 비대면 접촉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반부패정책에도 변화가 와야 할 것 같다.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 부패행위가 줄어들  여지도 분명 있지만 더 음성화될 개연성도 있는 만큼 사전에 부패행위를 차단할 방안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를 받고 있는데 2016년 이후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으며 2019년은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평가에서도 면제된 바 있다. 하지만 언택트 시대를 맞아 공단은 더욱 청렴활동에 매진하고 있는데 ‘Untact 청렴누리문화제’ ‘청렴한 연대리’ 웹툰 제작, ‘청렴 이어달리기’ 등 비대면 사회에 맞춰 청렴문화 확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의 기반에는 나 스스로 청렴해지자는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조선시대 이원익 선생의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고 신뢰를 얻지 못하면 난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그 정신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어떤 나쁜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우리는 같이 극복할 수 있고 더 좋은 세상이 올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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