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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 여주시장, SK용수문제 “저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이충우 여주시장, SK용수문제 “저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22.07.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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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부사장, “국가중요정책 사업...왜 빨리 허가 안하나?”

이 시장, “여주시대책위 통해 협의안 문서로 제시할 것”

 

이충우 여주시장이 SK용수 문제에 대해 여주시의 이익을 대변하는 강력한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22일 진행된 ‘세종대왕면 시민공감 현장간담회’에서 SK용수 문제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이 “저희 마을은 옛날부터 현대 그리고 또 SK까지 동네 앞에서 물을 다 취수해 갑니다. 소음이고 미관상이고 다 좋지 않아요. 지금 57만 톤을 또 도둑질을 해 가려고 하는데 지금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아주 반발이 심합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충우 시장은 “저도 여러분들하고 같은 생각입니다.”라고 주민의견에 동의하고 “그동안 강이 있어서 보기에는 좋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우리가 많은 규제를 받아왔습니다. 수도권 시민들이 식수로 이용하는 관계로 그 주변에는 규제를 강화했고 아예 어떤 시설을 못하게 했죠. 그래서 이제 여주가 인구도 줄고 발전이 안 되는 원인이 됐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여주 강물을 여주 사람이 이용을 하는 것도 아닌데 다 끌어가고 있어요.”라고 규제로 인한 여주시의 부작용에 대해 지적했다.

용수현황에 대해서는 “지금 SK 용인 반도체에서 1,2차 합해서 거의 57만 톤 가져가도록 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천 하이닉스에서 현재 한 12만 톤 가져가고 있고, 북내면 외룡리 SK발전소 있죠. 거기서도 한 2만 2천 톤 ~ 2만 9천 톤 가져갑니다. 그러면은 SK에서만 가져가는 게 72만 톤 정도 돼요.”라며 SK가 여주시에서 취수하는 현황에 대해 말하고 “여주는 얼마 쓰느냐? 요즘은 하루에 5만 톤 쓰는데, 우리가 생활용수는 4만 톤 쓰고 공업용수로 코카콜라에서 만 톤을 써요. 그리고 서울 시민들이 하루에 식수를 사용하는 양이 270만 톤에서 300만 톤 써요. SK에서 거의 3분의 1로 가져가는 거거든요.”라고 지적하고 “이런 식으로 여주에 있는 물 다 가져가다가는 여주에서 우리 농사 짓는 데 쓸 물도 안 남아나겠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이충우 시장은 이어 SK부사장이 면담을 요청해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SK에서 어제 부사장이 처음으로 저를 만나겠다고 왔었어요. 무슨 이유로 오셨습니까? 그랬더니, 왜 빨리 허가를 안내주느냐?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국가의 아주 중요한 정책 사업인데 여주시에서 허가 안내주면 어떡합니까? 빨리 내주십시오!”라고 SK측의 발언을 소개하고 “여주가 이렇게 발전 안되고 피해만 보는데 물만 끌어가려면 어떡합니까? 어쨌든 정부에서도 지역하고 상생하는 발전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금 SK에서는 여주에다가 투자를 했다는 것이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라고 양측의 기본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SK측에서는 “4개 마을하고 60억 드리기로 했고, 북내면 신남리에 푸르메 스마트팜 있죠. 그걸 자기들이 지원해서 하는 거래요. 또 여주대학의 반도체 학과를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답하자 이 시장은 “그게 다입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SK측에서는 “그게 다라고 그러더라고요. 국가에 충실하게 세금 납부하고 있습니다. 또 이천은 작년 말에 3800억 원을 냈대요”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SK측에서 거듭 허가를 요청하자 “저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푸르메팜은 SK발전소 때문에 그렇게 한 것 같기도 하고 여주대학에 반도체학과 만드는 것은 자기네 이천 하이닉스가 인재 양성하려는 것 같고 마을 주민들하고 협의한 거는 당연히 이런 첫 번째 절차 아닙니까?”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문제에 대해 이 시장은 대안으로 국가, 경기도, SK가 같이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여주 단체장들과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논의해 8월 달까지 지원사항에 대해 문서를 만들어 SK측과 협의할 것을 제시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제가 느끼기에 SK측에서 꿈쩍도 안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저한테 아마 압력 많이 올 겁니다. 중앙 정부에서도 오고 이렇게 많이 들어오겠죠. 근데 저는 이제 그걸 압력이라고 생각 안 하겠다. 정부에서도 지역하고 상생을 제일 먼저 강조했거든요. 그래서 그 상생 방안을 우리는 SK에서 먼저 가져올 줄 알았는데 SK에서는 가져올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저희가 이제 여러분들의 의견을 받아서 제시를 하고 그거에 대해서 SK하고 한번 협의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관로 문제는 본지(2022년 7월 13일자.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관로, 하남시는 반대했다)에서 다뤘듯 2020년 하남시를 시점으로 하는 원안이 있었지만 하남시와 인근지역의 반대로 여주시로 방향이 바뀌면서 지역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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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 2022-08-01 23:53:16
말 잘하시네요 시장님!!! Sk는 원래 하남에서 물 퍼가려다 실패했는데 다시 하남으로 가라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