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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천연가스발전소는 어떻게 설치됐나...2

여주천연가스발전소는 어떻게 설치됐나...2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3.09.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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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여주천연가스발전소 환경설명회
7월 26일 여주천연가스발전소 환경설명회

 

여주천연가스발전소는 2012년 2월 발전사업이 제안된 후 2013년 2월 제6차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어 같은 해 5월 발전사업허가를 받았다. 발전사업 추진한지 11년이 지난 올해 시험가동을 거쳐 상업발전에 돌입했다.

2012년 당시 여주군과 발전소 건립 예정인 북내면 주민과 인근지역인 대신면, 여주읍 주민들까지 여주천연가스발전소 사업에 동의하고 발전소를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은 여주군과 북내면 지역의 경제 성장 욕구를 해소할 대안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여주군은 물론 여주군의회와 주민들까지 발전소 유치에 적극 나선 또 하나의 이유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선동리와 강원도 원주시 가현동을 잇는 총 연장 56.952km의 제2영동고속도로 동여주IC(주암)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당시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 동여주IC 교차로
제2영동고속도로 동여주IC 교차로

 

당시 여주군과 동여주IC 추진위는 여주군 북내면에는 민영교도소와 천연가스 발전소가 건립되는 등 교통량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며, 동여주(주암)IC가 개설되면 북내면 지역 발전 및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여주IC는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당시 여주군과 SK E&S는 발전소 유치에 따라 건설 기간 중에는 약 30억원, 운영 기간 중에는 연간 약25억, 발전소의 전체 운영기간 동안 약 800억원의 세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발전소주변지역법)에 따라 전체 운영기간 동안 약 250억원 규모로 지원되는 사업비를 통하여 지역개발과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주천연가스발전소 유치 추진 당시 설명자료
여주천연가스발전소 유치 추진 당시 설명자료

 

그 내역을 보면 지원사업 규모는 연간 약5억원(전력판매량 x 0.1원/kWh, 70% 여주군 귀속, 30%는 사업자에게 배분되어 사업자가 지역지원사업실시) 기본지원사업과 발전소 건설비 1.5% 범위인 약 90억원(1회, 100% 여주군 귀속)의 특별지원사업이 있다. 여주군의 세수는 연간 지방소득세약 15억원, 취득세(1회) 약30억원 중 약30% 여주군 귀속, 지역자원시설세 연간 약8억원(전력판매량 x 0.15원/kWh)의 약30~50%(추정)가 여주군에 귀속된다는 것이다.

수도권정비법과 상수원보호법 등 중첩규제로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은  당시 여주군과 지역주민들은 발전소와 동여주(주암)IC 유치에 전력투구했다.

물론 당시에도 발전소로 인한 환경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있었다.

SK E&S가 2016년 3월 공개한 ‘여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주민 등의 의견수렴 결과 및 반영여부 공개]’에 따르면 2013년 12월 9일부터 2014년 1월 8일까지 여주시청 환경보호과, 북내면사무소, 대신면사무소, 오학동사무소와 양평군청 환경관리과, 양동면사무소, 지평면사무소 그리고 여주시 홈페이지와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을 실시했다. 그리고 2013년 12월 9일 중앙일간지 1곳과 지방일간지 1곳에 주민설명회 개최 신문 공고를 하고 같은 해 12월 17일 오후 2시 북내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 공람 및 주민설명회 개최에 따른 의견수렴 결과 여주시 주민 78명이 공청회 개최를 요구함에 따라 2014년 3월 10일 중앙일간지 1곳과 지방일간지 1곳에 주민공청회 개최 신문 공고를 하고 3월 27일 오후 2시 북내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증기로 인한 안개 등 피해 우려 △방류수에 의한 하천 수온 상승으로 인한 환경 문제 △연마루마을 소음 진동 저감과 이주대책 필요 △발전소 운영시 악취발생 여부 △사후환경 영향조사기간 이후 발전소 문제 발생에 대비한 지역주민, 사업자, 지자체, 환경 단체로 구성된 협의회 구성 요청 △발전소 주변 지가하락에 대한 대책 필요 등의 의견을 밝혔다.

이에 SK E&S는 △안개 피해 예방을 위해 영하 4℃에서도 백연 저감할 수 있는 최신 백연저감 냉각탑을 도입 △방류수는 인공습지를 통해 최대한 저감 후 금당천에 유입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음 △소음 진동 저감을 위한 가설방음벽 설치 등 충분한 저감대책 수립 △천연가스는 무색무취로 악취문제는 없으며, 질소산화물 저감설비인 SCR 가동으로 인한 암모니아 배출 영향을 예측한 결과, 전 지역에서 환경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예측됨 △지역지원사업 기금과 관련 협의회 구성할 수 있으며, 여주시, 주민과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음. 발전소 관련된 사항은 충분히 공개하고 설명하겠음 △발전소 주변 지가 영향은 떨어지는 경우보다 지역경제 활성화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음 등 주민의견 반영을 밝혔다.

2023년 7월 26일 여주천연가스발전소 환경설명회
2023년 7월 26일 여주천연가스발전소 환경설명회

 

그러나 여주시와 여주천연가스발전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발전소에서 큰 소음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높았다. 발전소에서는 “소음은 터빈계통의 계측기 이상으로 계통의 증기압력이 증가, 안전장치인 안전밸브(PSV)가 열리면서 다량의 증기가 방출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다”며 “향후 운전 중 안전밸브 작동을 최소화하도록 발전소 제어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30일 여주시는 여주천연가스발전소 관련 간담회를 가졌고 7월 5일 간담회에서 나온 의제를 발전소 운영사인 여주에너지서비스에 질의했다. 

여주시는 발전소가 인근 지역 주민들과 합의한 사항의 신속 이행을 비롯해 안전과 환경분야 질의와 마을대표와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제기한 것과 같은 발전소 가동으로 불안과 우려의 시선을 가진 시민들이 있으며, 발전소 입지로 없던 대기, 폐수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과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 피해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허가 받은 법 기준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성에 대한 방안 등 질의를 전했다.

 

회사는 지난 7월 17일 ‘여주천연가스발전소 간담회 질의 회신’을 통해 “회사는 법 기준보다 엄격한 내부관리기준을 정하고 이를 철저히 준수하는 환경경영방침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악취가 발생하는 공정이 일체 없으며, 소음 유발 설비를 대부분 옥내화 하였고, 운영단계에서 추가적인 소음 저감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여주천연가스발전소 측은 지난 7월 26일 오후 2시 북내면 당우행복센터에서 발전소 소개 △안전보건환경(SHE) 경영방침 △환경관리 △환경영향 조사 △수증기 관련 농작물 피해 영향 분석 계획 등 환경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120여명 가까이 참석한 주민들은 발전소 측의 설명 이후 “소음과 악취로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질의를 쏟아냈으며, 발전소 관계자는 “법에서 정한 기준치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30일 여주시는 여주천연가스발전소 관련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발전소 측에 보낸 내용과 발전소가 보내 온 회신 등의 관련 내용은 여주시청 홈페이지(www.yeoju.go.kr) ‘분야별정보 > 기업지원 >여주천연가스발전소 공개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큰 소음 발생 관련 여주천연가스발전소 사과문
큰 소음 발생 관련 여주천연가스발전소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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