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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심’으로 기사를 쓰겠습니다

앞으로 ‘사심’으로 기사를 쓰겠습니다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3.11.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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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신문 창간 28주년 기념사

이장호 여주신문 발행인
이장호 여주신문 발행인

지금까지 28년간 또는 35년간 많은 선배들이 여주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신문을 만들어 오면서 여주를 대표하는 신문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며, 그 이름에 걸맞은 정론직필로 여주신문의 위상을 높여 왔습니다.

언론의 사명은 ‘불편부당(不偏不黨) 정론직필(正論直筆)’이라고 합니다. 

공평하여 치우침이 없음이 불편이고, 공정하여 무리를 짓지 않음이 부당입니다. 정당하고 이치에 합당한 의견이 정론(正論)이고 무엇에도 영향을 받지 아니하고 사실을 그대로 적는 것이 직필(直筆)이니 이런 사명을 실현하는 것이 지역신문의 역할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을 만나기 전까지 ‘불편부당’과 ‘정론직필’을 수십 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문득 제가 ‘불편부당’과 ‘정론직필’을 지키지 못한 때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로는 어려운 사람들을 우선하여 공평하지 않았고, 공정하지 못하게 그들과 같은 무리가 되기도 했으며,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불편한 일에는 개인적인 생각인 사론(私論)이 우선했고, 그들을 돕기 위한 곡필(曲筆)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불편부당(不偏不黨)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지키지 못한 때가 적지 않았습니다.

공평하고 공정하여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와 여주신문은 공평과 공정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주신문은 사람을 우선하고, 여주를 우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여주신문 청심대상의 수상자에 지역에서 유명하신 분은 몇 분 안 됩니다.

이 분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어려운 이웃, 장애인,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에게 따듯한 손길을 내민 분들입니다.

저와 여주신문은 이분들에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반성했습니다.

여주신문은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을 위해 편을 들고 무리를 짓고,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고, 붓을 휘어 글을 써야하는 일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또한 언론의 주된 임무인 여주시민의 알 권리 충족과 민주적 여론형성, 진실을 밝히고 권력을 감시하는 ‘불편부당’과 ‘정론직필’에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여주신문에서 때로는 부족한 기사, 불편한 기사를 만나시더라도 헤아려 살펴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잘못된 기사가 있으면 언제라도 질타해 주시기도 청합니다. 

지금까지 여주신문은 잘못 쓴 기사를 바로잡는 일에 망설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약속드리겠습니다.

오늘 여주신문이 창간기념일 행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여기 계신 여러분과 여주신문 독자님, 여주시민 여러분에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청년이 된 여주신문이 청년정신으로 장년이 되고 노년이 될 때까지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창간기념 감사의 말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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