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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남농협, 4일 간격 보이스피싱 예방 ‘화제’

가남농협, 4일 간격 보이스피싱 예방 ‘화제’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3.08.08 10:12
  • 수정 2023.08.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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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고객 보호로 2차례에 걸쳐 3110만원 인출 시도 무력화
김지현 조합장 “고객의 재산보호에 전 임직원 최선의 노력” 밝혀

 

통화로 개인 정보를 빼내어 범죄에 사용하는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 여주시 가남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지현)이 지난달 말 4일 간격으로 고객 피해를 예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가남농협과 여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핸드폰으로 농협 대출담당 정요셉 직원을 사칭한 사람의 대환대출 문자를 수신하고 현금 1610만원을 인출하려는 시도와 31일 비슷한 방법에 속아 1500만원을 인출하려는 시도에 농협금융 업무절차에 따라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 장모씨(55. 남)와 이모씨(56. 남)는 각각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대출을 이용하는 사람으로 ‘기존 대출이 상환돼야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속아 가남농협에서 각각 주택매매자금과 인건비 지급 목적으로 현금 인출을 요청했다.

이에 가남농협 손윤정 주임과 박선우 계장보는 고객진단표에 따라 사용처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현금이 필요하다는 말에 수상함을 느꼈다. 이에 여주경찰서 가남파출소에 협조 요청해 악성 앱 설치여부 및 최근 통화와 문자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고객의 휴대폰에 악성앱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인출을 중단해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

이번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시도는 대출이율 상승으로 고통을 겪는 서민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환대출 미끼 문자를 보내 악성앱을 설치한 후 농협 대출담당 직원을 사칭해 전화통화로 기존대출 상환을 위해 5만원권으로 인출한 현금을 가남읍 태평리 버스터미널로 가지고 오라고 유도한 것으로 가남농협 직원들의 고객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응대로 사건을 예방할 수 있었다.

 

김지현 가남농협 조합장은 “가남농협은 500만원 이상 현금인출 시 가남파출소에 협조 요청하여 악성 앱 설치여부 등 보이스피싱 관련한 검증을 한 후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현금지급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귀중한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가남농협 임직원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우철 여주경찰서장은 지난 3일 1주일 사이에 2건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가남농협 손윤정 주임과 박선우 계장보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며, “앞으로도 500만원 이상 고액 현금인출자는 반드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경찰과 금융기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더욱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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