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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선- 김경희 이천시장이 용단 내릴 때다

기자의 시선- 김경희 이천시장이 용단 내릴 때다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23.07.25 09:14
  • 수정 2023.07.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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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편집국장
박관우 편집국장

경기도가 이천화장장에 대한 감사에서 이천시의 절차적 잘못과 여주시민들에 대한 설명회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위법·부당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이천시는 지난 엄태준 시장 재임 시기에 추진한 화장장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다 징계를 받게 된 것이다.

이천화장장 입지가 선정된 이후 이천시와 여주시는 갈등의 골을 깊게 새겨 왔다.

인근에 매류초등학교와 세정중학교가 있고 6개 마을이 인접한 여주시 주민들은 이천시에 분노를 표시하며 초기부터 극렬한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추운 날씨에도 이천시청으로 가서 수차례에 걸쳐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나 추진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부동산 거래 내역이 밝혀지면서 과정의 불투명성은 더욱 커졌고 의혹이 증폭됐다. 여주시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도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에 경기도의 결정은 사필귀정이다.

여주시민들의 입장은 간단하다. 입지 철회하라는 것이다. 이천시가 입지를 철회하면 여주시와의 갈등은 사라진다.

최초 여주시와 붙어있는 지역에, 더구나 초·증등학교와 마을회관이 있는 곳 옆에 이천화장장을 건립한다는 것을 알게 된 여주시민들의 감정은 배신감이었다.

도자기, 쌀 등의 경쟁자이지만 수천년 이웃으로 동생이 살고 이웃이 사는 동네인 이천시가 선을 넘었다는 감정이다.

경쟁자이지만 친구이고 친척이 사는 지역의 이기적인 행동이 도를 넘으면서 여주시민들은 분노한 것이다.

이제는 김경희 시장이 결단할 때다.

착한 이웃으로서 앞으로도 수천년 함께 살아갈 이웃에게 잘못된 과정을 바로잡을 계기이다. 이미 경기도의 감사 결과도 나와 있다.

현재의 입지에 재추진은 어렵다. 여주시민 누구도 이천시가 주최하는 설명회가 진행되도록 가만히 둘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치인은 결단을 할 때 해야 한다. 김경희 시장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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