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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출근한다는 것이 꿈만 같아요”

“날마다 출근한다는 것이 꿈만 같아요”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3.04.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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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장애인 김호경 씨 등 20명 ‘장애인 권리’ 생산 일자리 취업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출범

 

최중증장애인이 ▲장애인 권익 옹호 ▲문화예술 ▲장애인 인식개선 등의 활동을 통해 ‘장애인 권리’를 생산하는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발대식이 지난 21일 경기 여주시 오학동 월드타워 2층에서 열렸다.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는 유엔(UN) 장애인권리협약에 따른 장애인 인권 보호를 위해 지난해 9월 UN 장애인권리위원회가 우리나라에 장애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장애인 권리 존중 교육·홍보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것에 따라 중증장애인이 참여 가능한 일자리로 만든 것이다.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센터장 조정오)가 주관한 발대식에는 월 64시간 일자리노동자 10명과 월 80시간 일자리노동자 10명 등 노동자 20명과 장애인활동지원사, 전담인력과 지역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과 이충우 여주시장, 김선교 국회의원(국민의힘. 여주양평),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과 진선화 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발대식에 앞서 김선교 국회의원은 여주시 장애인들이 추천한 여주도시관리공단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홍주석, 심규섭, 신용천, 이주란 주무관에게 장애인 이동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에 대한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어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노동자인 김호경 씨(여. 60)가 자립생활과 생애 처음으로 갖게 된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여주시 금사면 출신인 김호경 씨는 “태어나 성인의 나이를 훌쩍 뛰어넘도록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으면서, 자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때로는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 있었다”며 “활동지원 서비스가 생기고 활동지원 서비스 기관과 활동지원사 등의 도움으로 마침내 자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립생활이 안정된 후 한글을 배우고 초중고 졸업자격 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한 후 여주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입학해 3년을 무사히 다니고 나이 60세에 졸업한 후 “자신이 자랑스러웠다”고 지난 시간을 담담하게 밝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권리 중심 일자리에 지원한 후 지난 4월 3일부터 출근을 시작했다는 그녀는 “날마다 출근한다는 것이 꿈만 같아요”라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참여 소감을 전했다.

 

조정오 센터장은 “장애인에게 이동권은 생존권입니다. 장애인 이동지원을 하는 여주도시관리공단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주무관 모두가 봉사에 노고가 많지만 특히 일 잘하시는 분들을 선정해 표창 추천을 하게 됐다”며 “권리 중심 공공 일자리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닌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라며 일자리 출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장애인 비장애인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를 보며 이런 사례가 진작 있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며 “오늘 발대식을 계기로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의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은 “이충우 시장님과 조정오 센터장님 말씀처럼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다면 장애인 자립생활이 더욱 더 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발대식을 축하했다.

한편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는 2020년 7월 서울시에서 최초로 시범사업으로 시행된 후 경기·전남·전북·경남 등 각 지방자치단체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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