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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여론 무시한 현수막 게시, 논란

마을주민여론 무시한 현수막 게시, 논란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09.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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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위원회 등에서 일방적 게시, 주민들간 갈등 우려
일부는 불법게시임에도 버젓이 걸려있어 주민들 비난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여주군 관내 각 현수막 게시대에 ‘여주·이천 통합절대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주민일동으로 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현수막은 ‘여주·이천 통합 추진위는 여주를 떠나라’라는 극단적인 내용과 ‘여주·이천 통합은 지역경제 무너진다’, ‘이천으로 흡수통합 조상님이 노한다’ 등 사실확인이 안된 내용을 담고 무차별적으로 게시되고 있어, 주민들간 갈등 및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또 주민일동으로 게시된 현수막은 전체 마을주민들의 여론이나 협의 없이 이장협의회와 마을개발위원회 등에서 일방적으로 제작·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 마을이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쯤 이장협의회를 거쳐 마을개발위원회에서 결정하였다”며, 마을주민 여론수렴 부분에서는 “시간이 촉박하여 개발위원 15명 정도가 모여 결정하였으며, 마을 반장들이 현재 반대서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마을주민들 사이에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주민은 “이장을 비롯한 마을지도자 몇 명이 모여 결정한 내용을 마치 전체 마을주민들의 여론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지난번 시승격 관련 현수막도 전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더니,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현수막을 게시했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특히, 지난번 여주이천 상생화합시 민간추진위원회에서의 현수막게시와 관련 여주군청에서는 “너무 앞서간다”는 이유로 현수막 게시를 막은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번 반대현수막 게시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있어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일부 마을에서는 마을이장도 모르는 현수막이 마을주민 일동으로 게시돼, 누군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게시된 것 아니냐는 여론도 일고 있고, 이들이 배포하고 있는 유인물의 단체도 단체장이나 회장들의 개인적인 의견을 단체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또 한 주민은 “마을 주변에 걸린 현수막의 상당수가 지정게시대 외에 불법으로 도로변에 게시됐고, 심지어는 도로를 가로질러 걸리기도 하여 만에 하나 바람에 떨어지기라도 하여 지나는 차량으로 덮치면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으로, 일반 주민이 그같이 현수막을 불법으로 게시했다면 내걸기가 무섭게 철거하면서, 관에서 동조 또는 묵인하는 현수막은 마구잡이식 불법으로 게시해도 되는 건지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민간차원의 주민발의로 시ㆍ군 통합을 제안, 통합을 요구하는 주민서명서를 이천시와 여주군에 전달한 여주이천 상생화합시 민간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여주이천 통합을 반대하는 성명을 공식 발표한 이천시장과 여주군수 등, 3자가 만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공개토론회를 통해 감성적인 찬ㆍ반주장이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행복증진이라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서로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그래야만 주민들이 지역감정 차원의 찬ㆍ반 결정이 아닌 지역발전 차원의 찬ㆍ반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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