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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싸게 사는 법

주식 싸게 사는 법

  • 기자명 류태환(동양증권 금융상품담당)
  • 입력 2009.06.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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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전자에 돈을 빌려 주고 그 증표(채권)를 갖고 있다가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삼성전자주식으로 준다면? 2. 포스코주식1주를 2만원정도에 살 수 있다면? 1번은 전환사채(Convertible Bond)나 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s)를 사는 방법이고, 2번은 공모주 청약을 하는 방법이다. 이 두 방법 모두 지금 사려고 하는 회사가 향후 삼성전자, 포스코 같은 일류기업이 될 것을 예상하며 지금 싼 가격에 그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려는 방법이다. 1번과 2번은 유사한 듯 하나 다르고, 다른 듯 하나 유사하다. 먼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알아 보자. CB는 상장, 비상장 회사가 발행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이다. 즉, CB보유자는 자신이 투자한 금액대비 보통주 전환비율로 보통주를 갖는 것이므로 새로이 자금을 추가투자할 필요가 없다. 투자자로서의 장점을 살펴보면, 채권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만기까지 미전환보유시 표면금리가 확정되어 있어 수익성도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전환사채 프리미엄 때문에 보통사채보다 높은 가격에 사야 하고, 만기까지 미전환시 다른 사채보다 수익이 낮다는 것이다. BW는 상장, 비상장 회사가 발행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새로 발행하는 신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이다. BW는 CB와 달리, 채권은 그대로 채권행사를 하고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므로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고 싶다면 투자자는 새로운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투자자로서의 장점은 역시, 채권이므로 안전하고 주가상승시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으며, 신주인수권행사 후에도 채권은 남아있어 원금과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단점은 약세장에서 신주인수로 인한 매매차익 메리트가 없고, 낮은 채권이자만 받을 수 있다. CB, BW 모두 채권을 만기시까지 보유하며 수익을 얻을 목적보다는 시장가격이 형성되기 전에 저가로 그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채권수익률은 보통 사채보다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다음은 공모주에 대해 알아보자. 공모란 상장을 위해 기업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공모가는 공모를 주간하는 증권사가 결정한다. 공모주는 신청한 수량에서 경쟁률에 따라 배정받게 된다. 예를 들어 20:1인 공모에서 20주를 신청해야 1주를 받게 된다. 20주를 받고 싶다면 400주를 신청해야 하며 증거금을 100% 납입해야 하므로 (주당공모가X400주)가 필요하다. 요즘 공모주의 인기가 급상승해서 몇백대의 경쟁률을 보이는 이유는 그 주식들이 이미 장외시장에서 공모주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가격에 공모를 받자마자 그 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더라도 매매차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어떤 공모주는 공모 당시가 최고가인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과열경쟁을 일으켜 공모 당시 최고가였다가 상장이후 공모가보다 못한 주가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CB, BW 같은 주식을 인수할 권리를 가진 채권을 사는 방법이든, 공모주를 사는 방법이든 좀더 싼 가격에 기업의 주식을 사두려고 하는 방법이지만, 무턱대고 뛰어들지 말고 투자하려고 하는 기업의 미래가치와 각자의 재무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투자해야 실패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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