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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건강계획

새해맞이 건강계획

  • 기자명 김원식(여주대 교수)
  • 입력 2009.01.0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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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해 설계를 한다. 새해부터는 담배를 꼭 끊겠다. 헬스클럽을 다니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겠다. 체중을 10kg 줄이겠다 등의 건강계획은 약방의 감초같이 새해설계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항목이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곧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고 만다. 왜일까? 첫 번째 이유는 욕심이 앞서서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평소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매일 아침 헬스클럽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부터 찾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 처음 몇일간은 굳은 결심으로 잘 실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되고, 결국은 적당히 합리화시켜 깨버리기 쉽다. 두 번째 이유는 뚜렷한 동기를 찾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기침이 잦아져 병원을 찾았는데 기관지가 나빠졌다는 말을 들었다면 금연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피로해지거나, 몸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막연한 생각에 병원을 찾는다. 그리고 간 기능 이상이나 빈혈 같은 기질적인 이상에서 원인을 찾으려 하지, 현재의 체력이 1년 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는다. 이 경우 병원에서 각종검사를 받아보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보약을 먹어봐도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만약 이들이 새해부터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겠다고 결심한다면 사정은 달라지지 않을까? 새해 건강계획은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것부터 세워보자. 죽어도 담배 끊기가 어렵다면 담배를 10개피 이내로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본다. 무작정 헬스클럽에 가기보다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맨손체조나 가벼운 조깅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니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라든지 점심식사 후 20분 걷기처럼 보다 쉽고 실행 가능한 방법을 선택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실천이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노력이다. 그러기 위해선 가족이나 동료의 도움이 필요하다. 온가족이 함께 아침운동을 나간다면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다. 금연계획을 가족과 직장동료에게 공표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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