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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시선- ‘청렴에서 소통으로’, 그리고 이제는 전문성과 책임까지

기자의시선- ‘청렴에서 소통으로’, 그리고 이제는 전문성과 책임까지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24.01.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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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편집국장
박관우 편집국장

이충우 여주시장이 ‘청렴에서 소통으로’라는 제목으로 한 언론에 기고한 글을 읽었다. ‘청렴친화적 조직문화와 윤리적 리더십’을 위해 시장 당선 이후 다양한 시도와 소통을 진행한 내용을 열거했다. 이어 젊은 세대 공무원들과 소통을 통한 갈등해결 노력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여주시는 국민권익위가 평가하는 종합청렴도 부문에서 2019년 3등급, 2020년 4등급, 2021년 5등급을 받았다. 당시 여주신문에서는 ‘여주시 왜 이러나?...청렴도 계속 하락’이라는 기사를 통해 여주시 청렴도 하락에 대해 지적하고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요구했다.

같은 해 여주시는 행안부와 권익위가 공동으로 평가한 민원서비스 평가가 최하등급인 마등급을 받으면서 기자는 “두 개의 성적표는 남들이 보면 부패하고 불친절한 지방자치단체인 곳으로 행안부와 권익위로부터 여주시가 공인 받은 셈이다”고 지적했었다.

‘부패하고 불친절한’ 여주시가 바뀐 것은 시장이 바뀌고 나서다. 이충우 시장이 기고에서 언급했듯 여주시는 2022년과 2023년 두 해에 걸쳐 첨렴도가 1등급으로 평가 받았다. 민원서비스도 두 번째 등급인 나등급으로 상승했다.

행정기관이 우수한 등급을 받은 것은 변화에 대한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안주하기에는 이르다는 여론이 있다. 실제로 기자로서 느끼는 시민들과 대화를 할때의 평가는 다르기 때문이다.

자기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져 잘못 집행하는 업무들이 있었고, 책임회피를 위해 지연되는 사업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들도 있었다.

한 예로 오학동의 어떤 시민은 전기자동차 구역 주차 문제로 과태료를 잘못 부과한 것을 고치기 위해 오랜 기간을 공무원들과 싸워나간 내용을 백서로 만들기 까지 했다.

다른 예로 공무원의 잘못으로 장애인의 사회적 일자리가 없어져 업체가 폐업까지 갈 지경에 이르렀다.

이 외에도 서로 기피하거나 지연시켜 예산 집행이 미루어지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공무원으로 해야 할 기본적인 친절이라는 소양이 갖춰졌다면 이제는 전문성과 책임있는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행정의 최일선에 있는 MZ세대들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충우 시장은 MZ세대에 대해 “MZ세대 공무원들은 합리성을 중시하고 자기주장도 강하고 권리의식이 높지만, 난관이 생겼을 때 혼자서 해결해 보려는 성향 탓에 고립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렴·소통의 날이 스스럼없이 선배나 팀장의 의견과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든다면 이보다 더 좋은 효과는 없다”고도 지적했다.

동의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아직 배가 고프다. 더 높은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받기를 원한다. 최소한 행정 담당자로 인한 피해를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특히 공정한 서비스를 원한다.

모두에게 공평하고, 공정하고 빠른 행정 서비스에 대한 갈급함이 있다.

이충우 시장의 기고를 잘 읽었지만 한 발만 더 나아가 시민들도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가 된다면 여주시는 살기 좋은 곳으로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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