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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노후에 연금 얼마 받니?

넌 노후에 연금 얼마 받니?

  • 기자명 편집국
  • 입력 2024.01.22 14:22
  • 수정 2024.01.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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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지동규 국민연금공단 이천여주지사장

지동규 국민연금공단 이천여주지사장
지동규 국민연금공단 이천여주지사장

얼마 전 별정우체국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났다. 새해 들어 천명(天命)을 안다는 지천명이 되었으나 아직 불혹(不惑)도 이루지 못했거늘 어찌 하늘의 뜻을 알겠는가. 물론 공자가 살던 시대보다 평균수명이 최소 30년 이상 길어졌으니 하늘의 명령이나 보편적인 원리를 깨달을 때까지 살려면 노후준비는 필수. 자연스레 대화는 은퇴 후 노후준비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다. “연금만으로 살 수 있을까?”, “넌 얼마 받지?” 친구에게 물었다. 별정우체국연금도 있고 개인연금도 들어놨는데 다 합쳐서 얼만지는 잘 모른단다. 나름 국민연금공단에 다니는 연금전문가인데 필자가 나설 수밖에. “그거 한꺼번에 다 볼 수 있는 곳이 있지!”

“그래? 난 국민연금 가입자도 아닌데 나도 조회 가능해?”, “물론이지”

‘노후준비 종합포털’인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csa.nps.or.kr)에 들어가면 누구나 공적연금, 사적연금을 포함한 총 7종의 연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첫 오픈 이후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총 4종의 연금만 조회가 가능했으나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업무협의와 시스템 개발을 거쳐 작년 말부터 정보연계 범위가 확대되었다. 군인연금, 별정우체국연금, 농지연금 등 3종이 추가된 것이다. 올해는 공무원연금, 사학연금까지 확대할 예정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공·사 연금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이젠 국민연금 가입자뿐만 아니라 직역연금 가입자도 예상 노후 자금의 종합적인 파악을 통해 노후준비 상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는 이밖에도 재무, 건강, 여가, 대인관계 등 노후준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자가 진단을 통해 현재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를 점검해 볼 수도 있다. 보다 심층적인 대면 상담과 교육을 원할 경우 상담 예약 및 교육 신청도 가능하다. 물론 국민연금공단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국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간 내서 상담이나 교육 받긴 어렵고, 인터넷에서 노후준비 정보를 찾아 일일이 읽어보기 번거롭다면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 유튜브 채널을 추천드린다. 재무, 건강, 여가, 대인관계 등 노후준비 4대 영역의 분야별 전문 강사들의 강의를 언제라도 편하게 접할 수 있다. ‘국민연금 더 많이 받는 방법’, ‘가화만사성을 위한 감성소통법’, ‘월요병이 생기는 이유’, ‘주택 청약에 관한 모든 것’, ‘쓸데 없는 보험 정리 방법’, ‘은퇴자의 재취업 꿀팁’, ‘90일 전에 암에 걸렸다면’ 등 수많은 강의가 올라와 있고 이 중 관심있는 주제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수강료는 공짜인 만큼 강의가 맘에 들었다면 수강료 대신 ‘구독과 좋아요 누르기’는 말 안해도 ‘상도의!’

어르신들 사이에선 오래전부터 꽤나 장수를 누리는 유행어가 있다. 노후생활을 대학에 비유하여, 연금으로 세상 구경하면서 노년을 보내면 ‘연세대’, ‘건강하면서 국민연금으로 살면 ’건국대‘, 서로 위로하며 강하게 살면 ’서강대‘ 등. 행복한 노후를 바라는 마음을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최근 선호도로 보면 대학의 시대는 가고 해병대의 시절이 왔다고 한다. ’해피하게 평생 병 안 걸리고 건강하게 사는 대학!‘

누구나 바라는 노년은 결국 안 아프고, 먹고 살 만한 연금 받고, 여행으로 여가도 즐기는 그런 삶이 아니겠는가. 앞서 언급한 모든 대학을 노후에 다 섭렵하려면 우리에겐 지금 필요한 건? 노/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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