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마음도 물살을 가르며
옛 시절을 몸에 담고 그리워하네
봉미산 아래 신륵사 벽탑 사이로
그대는 바람을 안고 물찬 제비처럼
상류로 올라가는 용기를 보이네
흰 구름 한아름 가슴에 안고
사랑을 속삭이는 신륵종소리는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게 하네
멀리 보이는 마암절벽 위
날을 듯 솟아오른 영월루
천년고을을 지키느라 위엄하구나
물안개 속 사라지는 싸리산 수촌마을
그대 가슴에 사랑을 담고
양섬벌 옛일을 추억 속으로 묻어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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