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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마을 주치의와 동네보건소로 어르신들 모셔요

여주시, 마을 주치의와 동네보건소로 어르신들 모셔요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3.11.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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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여주시보건소 ‘마주보고’로 어르신 잘 섬기는 보건행정 ‘칭송’

 

“이렇게 일찌감치 경로당에 나오셨어요?”

“혼자서 병원 가는 일이 힘 들었는데 우리 동네 경로당까지 와주니 일찍 나와야지 뭐. 정말 고마워”

지난 6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여주시 9개 읍면의 경로당의 아침풍경이다.

요즘 동네에서 일어난 이야기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

이들은 경기도 여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의 한의과와 치과 공중보건의를 비롯한 보건소 직원들과 여주시의 어르신들이다.

보건소 직원들은 타고 온 작은 버스에서 한의과와 치과 진료, 혈압과 혈당 검사 등 기초검진에 필요한 장비는 물론이고 치매선별검사를 위한 준비물을 경로당으로 옮기면 마을 경로당은 순식간에 마을 주치의가 진료하는 동네보건소로 변신한다.

 

여주시보건소가 지난 6월부터 보건의료서비스 취약지역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방과 구강(치과) 진료서비스와 기초검진, 치매선별검사 등을 실시하는 여주시보건소의 ‘마주보고’는 ‘「마」을 「주」치의 「동」네보건소 「Go」~ Bus’에서 따온 말로 보건의료 접근성 향상과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여주시보건소는 여주시의 3개 동지역은 인구대비 노인인구 비율은 낮고 여주시 치과의 88%, 한의원의 75%가 밀집되어 치과와 한의과 진료를 받기가 편리하나, 3개 동을 제외한 가남읍과 8개 면 지역은 치과와 한의과 의료 취약지역인 점에 착안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공공보건의료 사업에 고민하던 여주시보건소가 지역보건기관 업무기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여주시보건소의 ‘마주보고’는 1주일에 2회, 화요일과 목요일에 경로당 2개소를 이동해 진료하면서 건강상담과 보건교육, 침 시술과 약 처방 등 한방진료와 구강검진과 상담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소견서를 작성해 민간의료기관과 연계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꼼꼼히 살피고 있다.

 

지난 11월 2일 기준 혈압과 혈당검사 등 기초거민 1222명, 한의과 진료와 침시술 1012명, 치과 진료와 상담 558명, 치과 소견서 발부 12건과 치매선별검사 307명 등을 실시했으며, 오는 12월 14일까지 강천면, 세종대왕면, 금사면, 가남읍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여주시보건소 ‘마주보고’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한 최영성 보건소장의 사업구상 지시에 따라 여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 보건행정팀에서 보건소의 한의과와 치과 공중보건의들과 직원들이 협의해 사업을 체계화했다.

 

여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 보건행정팀이 사업을 총괄하고 예방의약팀과 건강증진과,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등 보건소의 인적 물적자원과 읍면 행정복지센터, 여주시노인회, 이통장협의회, 여주시 치과와 한의과 협회 등 지역사회 인프라가 협력해 운영하는 여주시보건소 ‘마주보고’는 어르신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적인 여건과 경제적 부담으로 진료를 꺼릴 수 있는 치과와 한의과 진료를 마을경로당에서 받을 수 있는 여주시보건소의 ‘마주보고’는 어르신 친화도시 여주시의 행정목표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박대철 보건행정과장은 “특별히 마련한 예산이 없어서 여주시보건소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르신들이 좋아하셔서 직원들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현숙 보건행정팀장은 “화요일과 목요일 두 번을 찾아가는데, 목요일이면 일찌감치 경로당에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진료와 검사할 때 어르신들의 말씀을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니 어르신들도 마음을 많이 여신다”고 말했다.

 

여주시보건소의 ‘마주보고’ 사업은 의료취약 지역 어르신들의 진료뿐 아니라 소외감 해소로 아픈 몸과 마음을 보듬는 보건행정으로 어르신 잘 섬기는 여주시를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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