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농업 생산비 폭등했는데 수매가 후려쳤다”

“농업 생산비 폭등했는데 수매가 후려쳤다”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3.10.13 10:4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주지역 농민들 여주통합RPC 적자...부실 방만 경영이 원인 주장

지난 10일 가남농협 앞 벼 수매가 재결정 및 통합RPC 정상화 촉구 가남읍 농민 결의대회
지난 10일 가남농협 앞 벼 수매가 재결정 및 통합RPC 정상화 촉구 가남읍 농민 결의대회

 

지난해보다 낮아진 쌀 수매가에 반발한 여주지역 농민들이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윤주병, 여주통합RPC)의 해체 등을 요구하는 규탄 집회가 지난 5일 세종대왕농협 앞에서 집회를 가진데 이어 10일에는 가남농협 앞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린 집회에는 여주시 가남읍 농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벼 수매가 재결정 및 통합RPC 정상화를 촉구했다.

농민들은 “여주통합RPC의 방만 경영과 부실운영에 대해 윤주병 대표와 조합장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농민의 강력한 힘으로 여주통합RPC를 개혁하고 그래도 안되면 여주통합RPC를 해제하자”고 주장했다.

이홍균 가남읍 농단협 회장은 “추청 8만 2천 원, 진상 9만 2천 원이 돼야 한다. 모든 물가와 농업 생산비는 폭등하였는데 수매가를 후려치는 조합장들 정말 어이가 없다”며 “수매가를 내리면 그 피해는 막바로 농민의 수익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류병원 여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어제는 통합RPC 대표가 점심을 먹자고 제의가 들어와서 점심을 먹었는데 운영위원회를 순리대로 다시 열어서 하겠다고 분명히 저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저께 저녁 때 보니까 프랑카드에 구매가가 결정된 것처럼 8만5천원, 7만7천원 이렇게 내걸었다”며 “전화를 해서 (수매가를) 재조정하겠다고, 운영위원회를 다시 열겠다고 분명히 약속을 해놓고서 그런 걸 걸어놓으면, 우리하고 싸움을 거는 것이니 우리는 우리대로 한번 해보겠다고 했더니, (오늘)아침에 상당히 일찍 나왔는데 떼었더라”며, 수매가 결정 운영위원회 개최 때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농민들은 ▲중생종(진상)은 우리 여주의 주력 품종이자 시장 독점품종이고 물량도 1만톤 내외로 원료곡도 없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여주통합RPC는 왜 덤핑으로 싸게 팔았는가? ▲밥맛 좋기로 소문난 진상 쌀 판매 가격이 31,000원밖에 되질 않는가? ▲시중 쌀값은 5월 이후 지속해서 올랐는데 왜 최근까지 31,000원에 팔았는가? 등의 문제도 제기했다.

이날 ‘가남읍 농민 결의대회’에 참석한 농업인 단체에서는 2023년 여주통합RPC 벼 수매가 결정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 7월 6일 여주통합RPC가 생산 농가 대표 및 농민단체장을 운영위원에서 배제하는 이사회 규약 개정으로 생산자 대표를 배제하고 7월 31일 운영위원회를 소집했으나 농민단체들이 집회를 통해 농민대표 등 참여 요구로 파행된 후, 8월 7일 여주통합RPC 이사회가 운영위원을 농민단체 요구대로 재구성했다.

이어 8월 18일과 8월 29일 여주통합RPC 운영위원회는 조곡 40kg기준 추청벼 8만2천원과 진상벼는 9만2천원으로 합의했으나, 9월 27일 여주통합RPC 이사회는 운영위원회 합의 보다 1만 원씩 인하했으며, 농민단체가 조합장 실명을 적은 사퇴요구 현수막 300여개를 부착한 후 10월 3일 여주통합RPC 이사회는 추청벼 7만7천원과 진상벼 8만5천원으로 조정했다며, 농민단체는 여주통합RPC 운영위원회 합의대로 수매가 재결정을 강력히 요구하며 읍면동 농협 앞 집회 및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세종대왕농협 앞 여주쌀 명성회복 및 벼 수매가 정상 결정 촉구 세종대왕 농민 결의대회
지난 5일 세종대왕농협 앞 여주쌀 명성회복 및 벼 수매가 정상 결정 촉구 세종대왕 농민 결의대회

 

앞서 지난 5일 세종대왕농협 앞에서 열린 ‘여주쌀 명성회복 및 벼 수매가 정상 결정 촉구 세종대왕 농민 결의대회’에는 150여명의 농민들이 참여했다.

농민들은 “여주통합RPC 적자는 벼 수매가가 아닌 여주통합RPC의 ‘방만, 부실 경영’이므로 이에 대한 책임은 윤주병 대표이사와 조합장들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세종대왕면 농민들은 △운영위 벼 수매가 존중, 수매가 재결정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부실운영에 대해 윤주병 대표이사와 조합장들이 책임질 것 △수매 품종을 운영위 협의 규정 △벼 수매가 관련 운영위‧이사회 회의록 공개 △세종대왕농협은 여주통합RPC 탈퇴해 독자 운영 등 5개 요구안을 이명호 조합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여주통합RPC 벼 수매가는 40kg기준 진상(조생) 9만원, 영호진미(만생) 8만4천원으로 2021년과 같이 동결했다. 인근 이천시는 지난 2022년 벼 수매가를 40kg당 진옥(극조생) 8만3천원, 해들(조생) 8만2천원, 알찬미(만생) 8만원으로 확정하는 등 2021년 대비 5천원씩 인하했다. 

이천조합장운영협의회에 따르면 이천시의 올해 수매가는 히토메브레 8만5천원, 진옥 8만3천원, 해들 8만2천원, 알찬미 8만원으로 지난해와 같이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