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는 1만 9710피트(5896m) 높이의 눈 덮인 산으로 아프리카의 가장 높은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의 서쪽 봉우리는 마사이(Masai)어로 신의 집을 뜻하는 ‘은가예 은가이’라 불린다. 서쪽 정상 부근에는 말라 얼어 붙은 표범의 시체한 구가 있다. 표범이 그 고도에서 무엇을 찾고 있었던 것인지는 아무도 설명하지 못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 Ernest Hemingway)의 킬리만자로의 눈(The Snows of Kilimanjaro)은 이렇게 시작된다.

케냐의 국경 지대인 킬리만자로산과 메루산에서 생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커피 탄자니아(Tanzania)는 생두가 회색빛이 도는 녹색으로 쉽게 구분이 된다. 킬리만자로(Kilimanjaro)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섬세한 맛과 향이 유럽인들을 사로잡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영국 황실로 들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커피답게 향이 깊고 맛이 진한데, 특히 신맛이 뛰어나며 신맛과 단맛의 밸런스가 좋다. 농도가 진하게 추출되는 편이라 아이스 커피용으로도 그 진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커피 생산지는 킬리만자로 산 화산지대의 모시(Moshi),탕가니카호수 니아사호수 지역이며  커피의 신사, 영국 황실의 커피로 칭송받는 원두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노벨상, 퓰리처상을 받았고 살아서 부와 명성을 다 누린 작가다. 

1910년 이후 미국 현대문학을 이끈 건 lost generation 작가이다. lost generation은 1차 대전으로 인한 사상적 환멸로 희망을 잃고 절망과 허무에 빠진 미국의 젊은 지성을 가르키는 말이다. 

1899년 태어나서 나이가 병역적령기에 일 때 세계대전 참전한 후 전쟁의 참혹한 경험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와 작가 활동을 시작해서 미국 문학을 이끌었다.

 원작영화 킬리만자로의 눈(The Snows of Kilimanjaro)을 계기로 킬리만자로 탄자니아 이 커피는 일본에서 인기가 좋았고,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땐 크리스탈 마운틴, 이 작품은 쿠바의 작은 코히미르 어촌마을 주민들이 실제 모델들이고 글을 집필하면서 마셨던 커피는 크리스탈 마운틴(Crystal Mountain) 쿠바의 대표적인 커피이다.

킬리만자로가 보이는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글을 쓰기도 했다고 한다 . 헤밍웨이는 쿠바에서 21년 살게 되었는데 라틴문화를 사랑했고 위험한 바다낚시를 좋아했고 엄청난 애주가여서 모히토 칵테일을 즐겨마시며 쿠바시가를 물고 여유룰 가졌던 것 같다.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The sun aiso rises)’는 스페인에서 쓴 작품이고 1888년 오픈한 CAFE IRUNA에서 글을 썼다. 작품마다 커피를 사랑한 헤밍웨이의 작품 속에는 어김없이 커피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따뜻하고 편안했던 태아 시절로의 회귀가 간절히 그리운 것은 어쩌면 본능일지도 모른다. 이 가을, 어머니가 그릴울 땐 탄자니아 AA를 마셔보자세계적인 대문호 헤르만헤세가 좋아해서 유명해졌다는 킬리만자로의 정기를 머금은 커피 좋은 흙냄새의 여운도 남아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히 안기는 느낌이 들것이다. 

깊어가는 가을의 캠퍼스에서 

구자인 교수
더자인 식문화 연구소 대표
초당대학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