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출생률이 0.7%를 기록하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 여주시 면지역 출생아가 줄어들면서 심각한 지역소멸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금사면에서는 1월에 남자아이가 한 명 태어난 후, 아직까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금사면에서 사망자 수는 23명이었다. 사망자와 출생자간의 균형이 깨진 것이다.
다른 면지역도 비슷하다. 강천면의 경우 올해 8월까지 3명이 출생했고 38명이 사망했다. 다음은 면지역 출생자수와 사망자 수이다.
△점동면 출생 7명 사망 52명 △흥천면 출생 8명 사망 51명 △금사면 출생 1명 사망 23명 △세종대왕면 출생 5명 사망 71명 △대신면 출생 5명 사망 72명 △북내면 출생 7명 사망 50명 △강천면 출생 3명 사망 38명 △산북면 출생 5명 사망 29명
2023년도 8월까지 여주시 8개 면의 총 사망자수는 386명으로 출생자 41명의 9.4배에 이른다.
읍지역인 가남읍도 사망자수가 103명, 출생자가 36명으로 3배 가깝게 사망자수가 높았다.
동지역도 차별화가 되고 있다. 최근 여주역세권으로 인구가 몰리고 있는 중앙동과 젊은 세대가 많은 오학동은 출생자가 많았지만 신규아파트가 적어 인구 유입이 어려운 여흥동의 경우는 사망자가 많았다.
동지역 출생자수와 사망자 수는 다음과 같다.
△중앙동 출생 84명 사망 76명 △오학동 출생 82명 사망 72명 △여흥동 출생 60명 사망 130명
출생과 사망의 불균형의 지역 간 차이는 읍면지역과 동지역을 비교해 보면 극명해진다.
같은 기간 여주시 전체 사망자가 767명으로 이 가운데 읍면지역의 사망자는 489명으로 전체의 63.75%에 달한다. 이 기간 출생자는 77명밖에 되지 않아 사망자 비율이 6배가 넘는다.
지역소멸이 농촌지역인 읍면지역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반면 동지역의 사망자는 278명, 출생자는 226명이었다. 8월말 여주시 인구는 11만4081명으로 이 가운데 동지역에서 차지하는 출생자 비율은 74.59%이고 읍면지역에서 차지하는 사망자 비율은 63.75%이다.
동지역은 출생자 비율이 높고 읍면지역은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은 결국 읍면지역의 소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지역소멸까지 걱정되는 상황이다.
출생률이 0.7%로 떨어지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저출산 국가라기보다 인구가 줄어드는 국면에 접어들었고 정부도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주시의 읍면지역 인구소멸 현상도 특단의 일자리 대책과 함께 현재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복지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정책의 변화도 고려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동지역은 동지역에 맞는 인구 정책이 필요하고 읍면지역은 현재 상황에 맞게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들어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