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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선- 러시아 쿠데타 그리고 여주시 혼란

기자의 시선- 러시아 쿠데타 그리고 여주시 혼란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23.06.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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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우 편집국장
박관우 편집국장

주말 사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동지이자 어려운 일을 도맡아 왔던 프리고진의 쿠데타 소식이 있었다. 그가 맡아왔던 일들이 용병부대를 이끌고 러시아가 직접 할 수 없는 대내외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군사적인 행동을 해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푸틴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셈이다.

정치에서 가장 믿었던 동지나 가신들이 배신하는 일들은 빈번하다.

아들 같던 브루투스에게 암살당한 시저의 일화처럼 말이다.

정치적인 배신에는 지록위마(指鹿爲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역대 정권에서 2인자로 자처하거나 정권의 문고리라며 이익을 얻으려는 자들이 많았다.

이 경우 정권의 부담이 되고 결국 갈라서게 되고 몰락한다. 역사의 교훈이다.

요즈음 여주시에 크고 작은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근본적인 상황을 살펴보면 위에 언급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선거에서 자신이 얼마나 캠프에서 노력을 했다는 점을 알리고 자신에게 그만큼의 이익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발생하는 행태들이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여주시에도 중앙정부나 경기도처럼 선거에서 뜻을 함께한 인사들이 정무직으로 공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인은 평소 자신이 주장하는 정책이 있고 그 정책을 임기동안 펼치려면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들과 바로 손발을 맞출 수 없는 상황에서 당연히 정책 완결성을 위해 시정에 참여할 정무직의 자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법적 한계에 의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현실이 어렵다면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자신이 돕던 후보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게 자숙하는 것이다. 아니면 적극적으로 법이 허용하는 안에서 서포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주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의 공을 내세우며 캠프에서의 활동과 친소 관계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다.

당선자가 어렵고 힘든 시절도 아닌 취임 초반부터 “요즘, 측근 누가 나댄다”는 말이 돌면 당사자는 부담스럽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꼴불견’이란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정치적으로 지자체 당선자들이 정무직 선출 기회를 준다면 모를까, 현실 법의 테두리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자체장에게 부담을 주는 측근이 정말 도움이 되는 사람일까?

여주시에서 연임 지자체장을 보기 힘든 것은 초기에 이런 루머들이 많이 돌았고 시민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이충우 시장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도 주변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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