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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인 교수의 Coffee Life ...6

구자인 교수의 Coffee Life ...6

  • 기자명 구자인 교수
  • 입력 2023.06.08 13:41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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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OST ‘Moon River’

구자인 교수
구자인 교수

사람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속하는거야

그게 유일한 행복한 기회니까

-영화<티파니에서 아침을> 중에서

 

트루먼 커포티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OST ‘Moon River’

커피하면 떠오르는 영화 중에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드리 햅번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고전 영화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Moon River’는 커피에 관한 음악은 아니지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듣기 좋은 음악인지라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흥미로운 건 이 영화가 나온 1961년은 에스프레소 머신의 레전드인 훼마(faema E61)가 등장한 해다.

훼마 E61는 그때까지 볼 수 없었던 8-9기압으로 일정하게 커피 추출하고, 그룹헤드 형태와 결점을 보완한 이중 보일러의 탄생이었다. 이 머신으로 인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사업이 성공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스틸컷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스틸컷

 

‘Moon River’ 음악이 흘러 나오는 뉴욕 맨해튼의 아침 거리

택시에서 내린 홀리는 한 손에 커피와 크루아상 빵을 들고 우아한 몸짓으로 새벽 거리를 리드미컬하게 걸어가는 그녀의 이름은 홀리(Holly Golightly; 오드리 햅번). 얼굴의 반을 가리는 선글라스를 끼고 티파니 보석상의 쇼윈도우를 들여다본다. 진주 목걸이, 블랙 원피스. 블랙 롱 장갑 선글라스에 틀어 올린 헤어스타일. 그녀는 부유하고 화려한 삶을 꿈꾸며 우울할 때는 티파니 보석상을 찾아가 유리창을 통해서 매장을 바라본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이 장면은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커피와 빵을 손에 들고 다니지 않을까 상상한다. 아름다운 오드리 햅번이 든 커피는 우아했기에 많은 여성들이 들고 다니는가보다. 부드러운 선율과 아름다운 목소리의 화음이 어우러진 이 음악을, 커피를 마시면서 들으면 내가 영화주인공이 된다.

사실 그녀는 텍사스 농부의 아내로 어떻게 그녀가 맨하탄에 정착했는지 알 수 없다. 가난한 작가인 폴 (Paul Varjak; 죠지 페파드분)은 홀리의 이웃으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는 부자인 여인의 후원을 받으며 곤욕스러운 애인 노릇을 하던 중, 귀엽고 매력적인 홀리에게 점차 호감을 갖게 된다. 매사에 직설적이고 솔직하고 허례허식을 싫어하고 자유분방한 사고 방식을 가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이 영화는 남녀간의 참된 사랑을 시사해 주는 부분이 많다. 권력과 돈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는 것, 오드리 햅번도 그렇지만 부자인 유부녀에게 후원받았던 주인공 작가에게도 동일하다. 개방적인 가치관을 지닌 남녀 주인공의 모습과 현대 사회의 신데렐라 스토리와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 재미있게 공감되는 스토리이고 잔잔한 어운으로 감동을 주는 것은 고전이 주는 매력이다.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달빛이 흐르는 아주 넓은 강

I'm crossing you in style some day

나는 언젠가 멋지게 건널 거야

Oh, dream maker, you heart breaker

오, 꿈을 꾸게 하고, 내 맘을 아프게도 하지

Wherever you're going, I'm going your way

어디로 흘러가든지 따라갈 거야.

Two drifters, off to see the world

세상을 만나러 떠나는 방랑자여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이 세상엔 볼 것이 너무 많다네

We're after the same rainbow's end,

우리는 같은 무지개 끝을 향해 가고

waiting, round the bend,

My Huckleberry Friend

모퉁이에서, 나의 오랜 친구를 기다리네

 

싱그러운 6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OST ‘Moon River’를 들으며 초콜릿을 유난히 좋아했다는 만인의 연인 오드라 햅번이 되어 창가에 앉아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선 개성이 강한 커피로 알려져 있는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커피를 마셔보자. 프로세스 Washed/ Sun Dried.

블랙 초콜릿의 달콤 쌉쌀한 입안 가득 차는 바디감과 스모키함과 입 안 가득 화산의 향기를 머금은 커피를 추천해본다.

 

구자인 교수

여주대학교 외래교수

더 자인 식문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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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2023-06-09 12:00:05
오드리햅번과 뉴욕이 생각나는 낭만적인 기사 잘보았습니다~^^ 커피. 마시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