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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도자기축제에서 영감 받아...꼭 다시 오고 싶다

여주도자기축제에서 영감 받아...꼭 다시 오고 싶다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3.05.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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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피카소’ 듀반 로페즈 작가 여주도자기축제에서 활동소감 밝혀

“여주도예 명장 도자기에 추상화로 동서양의 장점 혼합해 좋은 작품”

23일까지 축제에서 관람객 만나...28일까지 서울 월하미술에서 전시회

여주도자기축제 도자기 작품 퍼포먼스를 마친 후 이충우 여주시장, 김경희 이천시장과 기념촬영
여주도자기축제 도자기 작품 퍼포먼스를 마친 후 이충우 여주시장, 김경희 이천시장과 기념촬영

 

“여주도자기축제에서 여주의 도예가들을 만나 교류한 것은 예술가로서 큰 기회고 굉장한 행운이었다. 나의 작품 세계를 더 확대하는데 이번 방문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며, 기회가 되면 다시 여주를 꼭 방문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여주도자기축제 현장
여주도자기축제 현장

 

여주도자기축제 초청작가로 참여한 듀반 로페즈(Duvan Lopez) 작가의 소감이다.

작가는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서양과 동양 문화 사이에 장벽은 없어져야 한다”며 “이번 여주도자기축제를 대비해 미리 여주를 방문해서 작업을 해 보기도 했는데, 여주 도예명장들의 작업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주 전통도자기가마에서 듀반 로페즈 작가
여주 전통도자기가마에서 듀반 로페즈 작가

 

듀반 로페즈 작가는 “여주도예 명장의 도자기에 자기의 추상화를 입혔을 때 뭔가 서로의 장점을 주고받고 동양과 서양의 장점을 혼합해서 얼마든지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오늘 아침에도 한 도예명장이 여주도자기에 그림을 그릴 때 쓰는 자신의 방법을 알려는 등 즐겁게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제35회 여주도자기축제의 유일한 외국인 초청작가로 참여하고 있는 듀반 로페즈 작가는 콜럼비아 출생으로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로  회화, 조각, 도자, 디지털아트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는 남미의 피카소라 불리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로 여주도자기축제에서는 23일까지 워크샵과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서울 월하미술 갤러리 전시회 포스터
서울 월하미술 갤러리 전시회 포스터

듀반 로페즈 작가가 올해 여주도자기축제에 참여하게 된 것은 평소 한국 문화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작가가, 지난 4월 5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월하미술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하고 있는 중에 여주도자기축제의 초청을 받아 월하미술 갤러리의 주선으로 여주시와 협업을 하게 됐다.

여주도자기축제 초청작가로서의 그의 하루 일과는 여주도자기축제 참가자들과 다르지 않지만 그의 표정은 언제나 천진한 아이처럼 즐겁기만 하다.

그가 작업하는 주변에는 그의 작품 워크샵과 퍼포먼스를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하루 종일 진행되는 현장 활동에도 사진촬영을 부탁하는 관람객들의 부탁에 즐겁게 응하는 듀반 로페즈 작가에 대한 여주도자기축제 참여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듀반 로페즈 작가의 워크샵 현장
듀반 로페즈 작가의 워크샵 현장

 

작가의 작업을 가까이에서 본 김창호 여주시 도예명장은 “듀반 로페즈 작가는 축제를 제대로 즐기시는 것 같다. 항상 유쾌하고 즐겁게 작업을 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며 “어떤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품과 관람객과 소통하는 즐거운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주 전통도자기가마에 로페즈 작가가 방문기념으로 스케치를 남겼다
여주 전통도자기가마에 로페즈 작가가 방문기념으로 스케치를 남겼다

 

사회·정치적 현상을 철학적으로 표현하는 듀반 로페즈 작가는 지난해 10월 5․18기념재단에 그의 대표작인 <평화의 의자, Chair for Peace>를 기증하기도 했다.

평화의 의자는 입체 의자를 평면으로 표현한 철제 조각상으로, 140㎝ 높이의 다리가 3개로 앉을 수 없는 의자다. 앉을 수 없는 의자는 불완전한 평화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5·18민주화운동 정신으로 세계 평화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듀반 로페즈 작가는 평화의 의자 기증에 대해 “광주가 민주화를 위한 굉장한 희생을 치웠고 또 자유를 되찾기 위한 굉장히 어려운 그리고 힘든 과정을 거쳤다는 걸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콜롬비아도 오랜 내전으로 평화가 마음에 있다. 그래서 그 두 가지를 봤을 때 한국하고 콜롬비아는 비슷한 과정을 겪었고 자유에 대한 특히 민주화에 대한 어떤 갈망이 똑같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감안해 작품을 구상을 하게 됐고 그것을 기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오후에는 듀반 로페즈 작가의 여주도자기축제 참여 소식을 접한 주한 콜롬비아 대사와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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