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칼럼- ‘튀르키예’에게 지원의 손길을

칼럼- ‘튀르키예’에게 지원의 손길을

  • 기자명 박문신 여주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입력 2023.04.19 08:5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문신 / 여주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박문신 / 여주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성경 구절이 있다. 언뜻 좋은 의미로 사용되는 구절이지만 이것이 실지 행해짐을 본다는 것은 경이로움,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라는 국가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언론에 타고 전해지는 그 참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모두가 아연해 질 수밖에 없었다. 5만이 넘는 희생자, 1백5십만의 이재민 발생, 45조 원이라는 엄청난 지진피해가 일어난 것이다.

악몽이 발생한 지도 꽤 시간이 흘러갔다. 모든 뉴스가 그러하듯 튀르키예 지진 소식도 어느 순간부터 언론에서 사라지고 우리의 뇌리에서도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잊혀져 가고 있는 불행을, 현재도 진행 중인 고통을, 먼 이국땅,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여주사람들은 잊지 않고 있었다. 또한 그들의 잠재 되어진 감성을 자극하며, 기부 행렬에 불쏘시개 역할을 한 사람이 있었다.

여주시의회 유필선 부의장과 경규명 의원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최영호 국장을 포함, 여주시청 공무원들도 함께 있었다.

한발 더 나아가 여주시의회, 유필선 부의장과 경규명 의원은 시민과 함께 하기를 원했고, 그 대상으로 ‘여주시착한이웃’을 선택, 연락해 왔다. 시민이 앞장서서 모금 운동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시작한 캠페인에 여주시민 전체가 뜻을 모았다. 몸으로 실천했다.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1개월간 정성과 응원의 메시지를 모았다.

튀르키예 지진피해 현장에서 들려 오는 고통의 외침일까, 재산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채 지원의 손길을 기다리며 희망도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안타까움의 발로일까, 1개월이 지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지지를 표한 것이다. 정말 감격스럽기 그지없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각 학교를 비롯해 지역에 산재하는 모든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그리고 모았다. 천원, 만원, 십만 원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이 1억 원이 넘었다.

뿐만 아니라 1만여 명의 시민이 다양한 방법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이는 튀르키예 사람들에게는 긴급한 구호품이 될 것이요, 희망을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더불어 나는 더 큰 희망을 보았다. 여주의 미래에 대해. 여주인은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해 여주인은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았다. 좌우를 넘어 여주는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았다.

아름다운 여주, 미래의 여주를 위해 여주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헤쳐 나갈 것을 굳게 믿는다.

여주시민 일원으로 ’여주시민모금운동위원회‘와 공동주최자인 여주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조건 없이 선뜻 함께 해 주신 여주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리는 바이다.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