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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조용준 도예가, 백자 이중투각으로 ‘빛’나다

여주시 조용준 도예가, 백자 이중투각으로 ‘빛’나다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3.02.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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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도예 기반으로 창작한 옻칠과 금박 등 다양한 작품 ‘눈길’

조용준 도예가(고성도예연구소)
조용준 도예가(고성도예연구소)

 

여주시에서 활동하는 조용준 도예가(45)가 지난해 12월 제27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에서 도자부문 금상을 수상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전통 예술의 고장 전주에서 전통 공예의 발전을 위한 축제로 열리는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은 목칠, 금속, 도자, 한지, 서각, 섬유 등 다양한 전통예술작품이 출품되는 행사다.

지난해 12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갤러리에서 열린 수상작 전시회에 선 보인 조용준 도예가의 수상 작품은 ‘백자격자문 이중투각호’로 맑은 색감과 정교한 조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27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수상 작품
제27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수상 작품

 

지난 1998년 도예에 입문한 조용준 도예가는 2000년 세계도자기엑스포 국제도예공모전 입상부터 전국의 유명 공모전에서 16회를 수상했으며, 2014년 남이섬 국제도자페스티벌 워크샵, 2015년 영국 작가 닐스 브라운과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해 중국과 태국 등 국내외 많은 워크샵에서 이중투각기법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인 2021년에도 부산 호텔 아트페어 참여와 서울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조용준 이중투각 개인전’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여주시 천송동 백웅도자미술관에서 조용준 이중투각 개인전을 비롯해 국내외 단체전 50여회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백자 이중투각에 전통 옻칠과 전통 금박 기법을 더한 새로운 시도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면서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다양성을 모색하는 창의적 작품으로 도자예술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주시 대신면 후포리의 고성도예연구소 공방에서 만난 조용준 도예가는 “공예대전에 출품하는 것은 제 작업을 다시 돌이켜 보는 동시에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만나는 귀한 자리”라는 말로 수상에 대한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전통 도예를 넘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그의 롤모델은 부친인 조병호 여주시 도예명장이다. 작품의 엄격함과 완벽을 추구하며 평생을 전통도예에 천착한 조병호 도예명장의 작업을 가까이에서 접한 조용준 도예가는 작품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면서 새로운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이지만 조용준 도예가의 후포리 공방에는 새로운 봄에 만날 그의 작품들이 한창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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