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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불친절한 여주시 행정은 잊어주세요

칼럼 불친절한 여주시 행정은 잊어주세요

  • 기자명 이장호 작가
  • 입력 2022.11.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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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발행인/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이장호 발행인/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민선8기 이충우 여주시장 취임 후 지난 7월 11일자 첫 인사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한 부분이 있었다.

이런 궁금증에 대해 몇몇 기자들이 이에 대해 묻자 이충우 시장은 “직원들에게 여주시청에서 가장 친절한 공직자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임영석 중앙동장이라고 해서 허가건축과를 맡겼다”고 말했다.

이 인사를 두고 고개를 갸웃했던 이유는 허가건축과장으로 임명된 임영석 과장은 사회복지직으로 건축이나 토목 등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한 달여쯤 지났을 때다.

지역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한 사람과 우연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충우 시장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그 사람은 대뜸 “이충우 시장이 취임 후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허가건축과는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예전엔 뭐 하나 처리하려고 신청하면 ‘이것이 빠졌다. 저것을 해 와라’하고 한참 뺑뺑이 돌리다가 결국 ‘안된다’는 말을 들으면 허탈함을 넘어 화가 치밀어 올랐는데, 지금은 팀장들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빨리 처리해 준다. 처리가 안될 경우엔 이유를 자세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니 섭섭하지만 이해하게 된다”며 “확 달라졌다. 세금 낼 맛 난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주시청의 모든 부서가 아직 허가건축과와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느낌이 들지만 허가건축과의 일 처리를 경험한 후에 다른 부서의 업무처리를 자신도 모르게 비교하게 됐다는 그의 말에는 아직도 여주시 행정서비스 품질을 더 높여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였다.

여주시뿐만 아니라 중앙정부부터 광역과 기초자치단체까지 ‘행정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청렴교육과 친절교육을 그야말로 수시로 실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 행정서비스 품질 수준은 국민의 눈높이에 닿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주시청 행정서비스 헌장에는 ‘모든 고객을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고 민원업무는 고객의 입장에서 친절하고 신속·공정·정확하게 처리하고, 고객의 요구와 기대를 다양하게 수렴하고 정책과정과 행정절차를 공개하여 주민의 행정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솔직히 민원인으로서 고객은 존경과 사랑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고객의 입장이 아니어도 좋다. 그러나 최소한 이 헌장에 담긴 친절·신속·공정·정확과 의견 수렴과 투명한 절차는 행정서비스 헌장의 실현을 위해서가 아니라 행정이 해야 할 아주 당연한 것이다.

이런 당연한 것을 행정서비스 헌장이라는 이름으로 중앙정부부터 읍면동사무소에까지 내걸린 것은 그만큼 우리 행정이 불친절하고 무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더욱이 여주시청은 지난 민선7기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의  종합청렴도와 외부청렴도 분야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을 받았고,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1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최하등급인 마등급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래서 민선8기 여주시청 허가건축과의 변화는 친절이라는 말이 현실에도 존재하는 것임을 보여 줌으로서 시민들에게 아주 즐거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당연한 말이지만 시민이 여주시 행정서비스에 만족하면 행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다. 행정에 대한 신뢰는 여주시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동력이 되고, 그것이 여주시민이 원하는 ‘행복도시 희망여주’를 만드는 받침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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