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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 ‘속도’ 낸다

여주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 ‘속도’ 낸다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2.11.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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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조건부 승인…2025년 개교 목표로 학교시설복합화도 추진

‘여주목 관아와 청심루 복원해 역사문화 교육에 활용하자’ 주장도

여주역세권 학교복합시설 주변 공간배치(안) / 그림=여주시청
여주역세권 학교복합시설 주변 공간배치(안) / 그림=여주시청

 

지난달 26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여주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 안건이 조건부 승인을 달고 통과됨에 따라 2025년 9월 이전 개교를 목표로 한 여주역세권이전에 속도가 붙었다.

여주역세권으로 신축 이전하는 여주초등학교 규모는 복합특수학급 포함한 유초통합운영학교로 초등교실 29실, 유치원 교실 6실, 특수교실 7실 등 총 42학급 규모로 창의융합실, 과학실, 활동실 등 부속교실 등 설치에 약 276억8천8백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여주초등학교가 여주역세권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함께 추진되는 학교시설복합화는 수영장, 체육관 등 국민체육센터와 공공도서관, 생활문화센터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면적 8,333㎡로 300억45백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중 국비 90억35백만원은 지난 2020년 생활SOC 추진단 공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교시설복합화 조감도 / 그림=여주시청
학교시설복합화 조감도 / 그림=여주시청

 

학교와 함께 건립되는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학생과 지역주민의 시설 공유를 통해 학교가 지역공동체 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지난 1966년에 신축된 여주초등학교의 노후와 공간 부족으로 체육관 등 부속시설의 신축이 불가능하고 주변 지역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의 문제로 여주역세권 개발과 함께 학교 이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당시 여주초등학교 간덕영 총동문회장은 “역세권으로 학교가 이전하더라도 여주초교의 학교명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며, 11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여주초교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총동문회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주초등학교의 여주역세권이전에 대해 지역사회의 요구가 높았다.

학교 이전 문제에 대해 2018년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90.6%가 학교이전에 찬성했으며, 2022년 재조사에서도 92.6% 찬성하는 등 학교 구성원들의 요구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주초 신설대체이전 지역 주변 주거단지 현황(노랑바탕이 2021년 이후 공동주택 등)/그림=여주시청
여주초 신설대체이전 지역 주변 주거단지 현황(노랑바탕이 2021년 이후 공동주택 등)/그림=여주시청

특히 현실적으로 2014년 682명이던 학생수는 2022년 339명으로 줄었으며, 여주역세권 개발이 본격화함에 따라 여주역세권 2400세대와 역세권 인근지역3600세대의 대규모 주택 개발에 따른 신규 아파트 8개 단지, 학생발생 추정 1272명에 이르는 문제도 심각하다.

여주시에 따르면 여주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이 무산되면 세종초등학교 진학 시 학급당 학생 수가 38명에 이르는 초과밀 학급 편성이 우려되며, 이것은 OECD 평균 21명과 대한민국 평균 23명의 2배 가까운 교육 여건 악화에 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여주시는 여주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과 학교시설복합화로 교육 과정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주변지역 시민이 함께 활용하는 학교복합시설 조성을 통해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 미래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최신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여주교육지원청 한관흠 교육장은 “여주 교육 현안사업으로 추진해왔던 여주초 이전이 드디어 심사 통과되어 여주 도심지 교육환경 개선 및 적정규모 학생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심사 조건부 의견(여주초 기존 부지 활용에 있어 시청과 협력 방안 마련)을 적극 이행하여 예정된 시기에 학교가 이전 개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금강산도권 金剛山圖卷≫의 두루마리에 포함된 여주 청심루(淸心樓) 그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금강산도권 金剛山圖卷≫의 두루마리에 포함된 여주 청심루(淸心樓) 그림

한편 현재 여주초등학교는 조선시대 경기도의 4개 목(牧)의 하나인 여주목(驪州牧) 관아가 있던 곳으로 그 안에는 고려 때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인묵객이 사랑한 청심루(淸心樓)라는 유명한 누각이 있던 곳으로 지역문화계에서는 여주목 관아와 청심루를 복원해 역사문화 교육에 활용하자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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