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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주세종문화재단은 본업에 충실 하라

칼럼- 여주세종문화재단은 본업에 충실 하라

  • 기자명 이장호
  • 입력 2022.09.21 12:11
  • 수정 2022.09.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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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여주신문 발행인 /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이장호 여주신문 발행인 /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지난달 23일 여주세종문화재단이 공고한 이사장 공개모집에 따른 전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재단은 이달 21일 서류심사 합격자 9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하고 이달 중으로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에 응모한 지원자들은 나름 각자의 분야에서 경륜을 쌓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선임되더라도 여주문화진흥을 위한 노력할 것이다.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은 사실상 여주시의 ‘문화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재단 이사장 선임에 대한 지역문화예술계의 관심은 지대하다.

새로 선임되는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은 이충우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밝힌 여주시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동시에 지역에서 바라는 재단의 역할에 대해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재단 경영의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싶다.

첫째는 재단의 조직개편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길 권한다.

현재 여주세종문화재단의 정원은 이사장 1명과 35명의 일반직과 기술직, 공무직 등 36명이 정원이다. 이들의 업무는 기관 운영을 비롯해 공연기획과 문화예술교육, 지역문화 예술 지원과, 여주도자기축제와 여주오곡나루축제 등 문화행사와 문화관광사업뿐 아니라 빈집 예술공간과 명성황후 생가 유적지와 세종국악당, 시민회관과 신륵사 관광지 야외공연장 관리까지 맡고 있다. 기관운영에는 사무국장 1명과 관련부서 팀장에서 주임까지 6명 등 7명이고, 문화공연분야는 4명, 예술지원은 6명, 축제 등 문화사업 5명 등 22명이고, 직원 정원 35명 중 13명(37.14%)이 시설 관련분야를 맡고 있다.

오는 11월 21일이면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5년이 된다. 다섯 살의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이제는 본업인 지역문화예술진흥에만 전념할 수 있는 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둘째는 여주세종문화재단은 여주시의 축제대행업체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여주시에는 크고 작은 많은 축제가 있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여주시의 모든 지역축제를 운영할 것이 아니라면, 여주도자기축제와 여주오곡나루축제는 그 당사자들이 주체가 되도록 방향을 바꿔야 한다. 재단이 할 일은 지역축제와 지역문화행사의 콘텐츠개발과 홍보전략 등 지원에 전력하는 것이다. 문화재단을 축제대행업체처럼 운영하기 위해 고급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예산 낭비다.

셋째는 진심으로 여주 문화예술진흥에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문화재단은 덩치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일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추구하는 지역문화예술진흥은 지역 문화예술 창작자와 지역주민에 대한 문화예술지원으로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지역문화예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되어야한다.

지역문화예술인은 여주세종문화재단의 하도급자가 아니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의 존립이유는 그 설립목적의 하나인 지역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이다. 일부 지역문화예술인은 전국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예술단체나 예술가에 비해 역량이 뒤처질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여건을 만들어 줘서 지역문화예술인의 성장을 돕는 것 또한 재단의 임무라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지역문화예술계는 새로 선임될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지역문화예술창달을 위한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성장에도 관심을 두길 기대하며, 새로운 이사장을 맞은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여주문화예술의 싱크탱크(Think Tank)로 내적 성장을 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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