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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두가 이기는 선거를 합시다

칼럼- 모두가 이기는 선거를 합시다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2.05.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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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이장호
발행인 이장호

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제각기 자신의 역량을 알리며, 모두가 반드시 당선될 것 이라고 장담하고 나섰지만, 솔직히 그 말을 믿는 유권자는 없다.

투표라는 절차를 통해 누군가는 당선의 기쁨을 누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낙선의 쓰라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선거다.

권력의 크기에 관계없이 승패가 갈려야하는 일에서 자신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강점과 능력을 제대로 소개하는 것은 당연하게 후보자가 할 일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선거라는 가장 민주적인 절차에 참여하면서도 승패에 집착한 나머지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크게 부풀리거나 비틀어 공격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다.

남을 헐뜯어 당사자가 곤경에 처하면 내심 ‘내 작전이 먹혔다’며 좋아할지 모른다.

그러나 미안하게도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실이 드러나고, 실제의 상황을 왜곡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당장 당사자 앞에서는 그 일에 대해 말하지 않지만, 뒤에서는 ‘지난 선거 때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사람들이 점차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이 필자의 기우일 수도 있으나, 벌써부터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있었던 유권자를 불쾌하게 만드는 일과 같은 소위 전조현상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각 정당의 공직 후보자 추천(공천)이 끝나고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하자, 돌아다니기 시작한 몇몇 이야기는 제대로 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듣기조차 싫은 천박한 수준이다. 한 지인이 ‘너만 알고 있어’라며 말한 이야기는 얼핏 사실인 것처럼 들리지만, 구성은 작은 사실을 부풀린 침소봉대(針小棒大)를 넘어 상상으로 꾸며낸 그럴듯한 이야기를 보탠 것에 불과하다.

이런 이야기의 특징은 매우 그럴듯해 보여 작은 계란 하나 수준의 이야기로 시작되자만, 며칠 지나면 양계장 크기로 스스로 성장(?) 한다는 것이다.

당장은 ‘카더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야기에 살이 보태지고 마치 사실처럼 구조를 갖춘 이야기로 완성된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천박한 ‘가짜 이야기’의 전파력은 오미크론처럼 강력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제대로 전달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언제고 밝혀지기 마련이다.

앞서 말했듯이 정당이나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공천과정에서 또는 선거에서 자신의 강점을 설명하고 자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거나, 사실과 다른 말을 만들어 비난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 아니다.

선거는 남을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선거를 통해 공직자로 선출된다는 것은 본인에게는 명예로운 일이고, 사회적으로는 선출한 시민을 대표하기 때문에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존중받아야 한다.

고작 4년, 그것도 비정규직 공직자가 되기 위해 나섰다가 욕심이 앞서 정당하지 않은 일을 하면, 어쩌면 남은 평생 사람됨에 대한 평판의 한 페이지가 부정적으로 기록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번 여주시의 지방선거는 다른 후보를 비난하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비전을 설명하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위해 노력하는 ‘정책선거’가 돼야한다.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낙선자에게는 위로를 전하며 여주시라는 공동체의 번영을 위한 일에는 함께할 수 있는 성숙한 선거문화가 자리 잡는 선거가 돼야한다.

그래야 선거에 참여한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가 이기는 선거가 된다.

오는 6월 1일 여주시 지방선거는 ‘모두가 이기는 선거’를 위해 후보자와 유권자가 함께 정책선거와 공명선거를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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