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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당신은 선거 ‘괴물’ 입니까?

칼럼- 당신은 선거 ‘괴물’ 입니까?

  • 기자명 발행인 이장호
  • 입력 2022.05.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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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이장호
발행인 이장호

이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는 23일 남았다.

우리 여주에서도 앞으로 4년간 지방정부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 열기가 점차로 뜨거워지고 있다.

각종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제각기 여주 발전을 위해 자신이 일할 방향과 방법을 알리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펼치는 것을 보니, 중국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활동을 방불케 한다.

후보자들이 내놓은 정책과 정치적 견해에 대해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오롯이 유권자의 몫이다.

후보자들이 내놓는 정책에는 후보자의 독자적인 철학과 식견으로 여주 발전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공약으로 불리는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유권자의 입장에서 후보자를 선택한다는 것은 후보자의 역량이나 정책 공약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이런 동의는 선거라는 민주주의 절차에서 투표라는 구체적인 유권자의 행위를 통해 표현된다.

이런 점에서 유권자가 후보자에 대한 인적 정보와 정책 공약에 대해 자유롭게 접근해 온전히 자신의 판단으로 후보자를 선택하는 과정이나 행위를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많은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선거라는 민주주의 절차에 이런 원칙이 있음에도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제한하는 일이 종종 생겨난다.

바로 ‘마타도어(matador)’라 불리는 흑색선전(黑色宣傳)이다.

4년 전 선거 때만을 콕 집어 말하는 것이 아니다. 4년 내내 대상을 달리하며 여주에서 횡행했고, 지금 이 시각에도 사실을 왜곡하거나 근거 없는 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람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의견 대립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같은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해법이 있을 수 있고, 그 여러 방안들 중 가장 합리적인 것을 채택하거나, 여러 의견을 묶어 전혀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민주주의의 장점이다.

그러나, 자신의 해결책이나 대안도 없이 무조건 반대하거나, 속칭 뇌피셜이라는 상상 속의 상황을 현실인 것처럼 주장하며 공동체의 평온을 깨뜨리고 유권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을 넘어 심지어 그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비난도 서슴치 않는다.

사실상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제한하는 반민주주의적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속칭 ‘뒷담화’라고 하는 남을 중상모략하고 비방하는 사람들을 보면 세상일과 다른 사람들의 일에 참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남의 실수와 약점을 캐내는 일에 부지런하고, 미약한 것의 하나를 집어내 창대하게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면 놀랍기도 하다.

남을 중상모략하고 비방하는 일이 그들에게는 즐거운 일이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일지 모르나, 이것이야말로 여러 사람을 단번에 죽이는 괴물이다.

남을 중상모략하고 비방한 당사자와 그에 동의한 사람, 또 중상모략과 비방의 대상자와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상처를 입힌다. 올해 여주시 선거에서는 이런 괴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없길 바라는 것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이제 여주에서는 소위 가짜뉴스(fake news)와 뇌피셜이라는 괴물로,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에 지장을 주도록 타인을 현혹하고 선동하는 반민주주의 행태가 사라져야 한다.

내일(5월 10일)은 ‘유권자의 날’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제2항의 명문에서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의 엄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2022년 6.1 지방선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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