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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5개국 엄마들이 만든 그림동화책 ‘화제’

여주시, 5개국 엄마들이 만든 그림동화책 ‘화제’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1.12.17 11:35
  • 수정 2021.12.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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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로 만나는 엄마 나라 그림동화책' 전시회...엄마 나라 동화를 한국 전통 민화로 재구성해

 

“엄마 나라의 아이들이 듣고 자라는 이야기, 상상하고 꿈을 꾸고 희망을 품게 하는 엄마 나라의 동화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 적 엄마가 읽었던 모국의 동화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낯선 언어지만 아이들의 예쁜 마음이 있는 세상,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와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펼쳐주고 싶어 용기를 내 붓을 들었습니다.”

지난 12월 14일,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한 그림동화 전시회에서 그림책 만들기에 참여한 한 이주여성의 말이다.

 

<민화로 만나는 엄마 나라 그림 동화책>이라는 이번 전시회에는 5개국 7명의 엄마들이 참여해 엄마 나라의 동화책을 한국의 전통 그림 방식인 민화 형식으로 재구성해 그림동화로 만들어진 7권의 책이 선 보였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그림동화책 제작에 참여한 엄마들과 관계자 등 최소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작은 기념식을 가진 전시회는 이제 오는 12월 24일까지 이곳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에는 84컷의 그림과 13점의 액자, 아이에게 전해줄 그림 동화책 7권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전문작가들의 수준에는 견줄 수 없을지라도 아이에 대한 사랑을 담은 엄마들의 마음과 노력으로 탄생한 작품들은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내년 1월이면 태어날 아이에게 미얀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주가인 씨는 ‘항상 웃는 아이로 자라라’는 바람을 담은 <보고 싶은 아가에게 엄마의 사랑을 가득 담아>라는 그림 동화책을 만들었다. 또 나카무라 유키 씨는 일본에서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과 협업으로 <꼬끼오 엄마와 냐옹이 아빠>라는 그림책을 만들어 참여했다. 일본에서 그림을 전공 했던 유키씨는 한국의 전통 그림 방식인 민화를 이용한 작업 과정이 매우 재미있었으며 그림책을 만드는 내내 행복했다고 밝혔다.

 

문화는 끊임없이 보태지는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풍부해지고 그곳에 이야기가 얹혀질 때에 비로소 생명력을 갖고 발전할 수 있다.

출발은 엄마 나라의 동화를 아이에게 들려준다는 소박한 마음이었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는 물론 많은 이들에게 여러 나라의 감성을 전달하고 문화적 다양성으로 소통 창구를 여는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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