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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면 명칭변경 다음은 세종대왕특구조성으로 나가야 한다!

세종대왕면 명칭변경 다음은 세종대왕특구조성으로 나가야 한다!

  • 기자명 박시선 의장
  • 입력 2021.11.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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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선 / 여주시의회 의장
박시선 / 여주시의회 의장

세종대왕면으로의 능서면 명칭변경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여주시민의 약 90%가 찬성 또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능서면이 세종대왕면으로 바뀌는 것은 시간과 절차의 문제일 뿐이다. 명칭변경을 놓고 찬반의 의견이 대립되기도 했고, 내부적인 진통도 있었지만 능서면민의 열망이 실현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고 여주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능서면의 명칭을 단지 세종대왕면으로 개칭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능서면을 세종대왕면으로 변경하자는 것은 여주시가 세종대왕의 위대한 명성과 업적에 걸맞는 위상과 내용을 가져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능서면민이 하나 되어 세종대왕면으로의 명칭변경을 추진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여주의 발전을 염원하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의 위대성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 반해, 막상 세종대왕을 모시고 있는 여주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여러 가지 중첩적 규제의 결과 변변한 산업도 육성하지 못한 채 어정쩡한 도농복합도시로 정체되어 있다. 심각한 노령화에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는 거의 전무한 상태로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세종대왕의 명성에 저해가 될까 두려울 정도의 취약한 지역상황에 시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주시민들의 설문조사 결과 찬성 또는 긍정적인 답변이 90%에 이른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세종대왕릉을 성역화하고 한글날이면 대대적인 행사를 열던 시절도 있었다. 정권유지 차원에서 나름대로 목적과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세종대왕과 여주가 밀접하게 느껴져서 좋았다는 여론이 많다. 지방자치가 본격화하면서 세종의 얼을 계승하여 여주시를 명품도시로 만들 계획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말았다. 그 당시에도 능서면을 세종대왕면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반대논리를 설득하지 못하고 주저앉아야 했던 것은 아픈 기억이었다. 

이번에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 시민들이 공감하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반대 움직임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염원을 막지 못했다. 반대논리를 걱정하던 집행부도 이제 자신있게 명칭변경에 나서야만 할 입장이 되었다. 결국 능서면의 명칭변경은 기정사실이 되었고, 이제 어떤 반대논리가 제기된다고 해도 과감히 뚫고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핵심적 과제는 세종대왕면이 실체를 갖는 것이다. 세종대왕면이라는 이름만 덜렁 있다면 온갖 시시비비에 휘말리게 된다. 세종대왕면이 되면 이에 걸맞는 실체적 내용을 겸비해야 한다. 바로 세종대왕특구를 조성하는 것이다. 능서면 세종대왕릉 일대를 세종대왕특구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문화관광단지 조성에 나서야 한다. 여주시는 문화관광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여주시만의 외로운 사업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제 세종대왕문화관광특구 조성을 국가적 사업으로 승화시킬 때가 되었다. 

시기가 적절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급격화된 한류는 전세계를 뒤덮으며 K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심에 한글이 있고 한국문화가 있다. 한글의 창제자이며 한국문화 융성의 최고봉을 만드신 세종대왕을 이제 실질적 측면에서 세계적 인물의 반열에 올려야 할 것이다. 바로 세종대왕이 잠들어 있는 세종대왕릉일대를 조선초 태평성대의 문화융성기를 재현하는 세계적 문화역사의 유적지로 만드는 것이다. 

주저할 이유가 없고 멈칫거릴 시간이 없다. 즉시 시작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용역을 발주하고, 사업계획을 세우고, 중앙정부를 설득해 재원을 마련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전에 나서야 한다. 집행부가 여주의 부흥을 위해 떨쳐 나서야 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여주시민이 바라는 바이고 시대가 내려준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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