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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여주시 신청사 추진, 여주목(牧) 청심루(淸心樓)와 함께 가자!

독자칼럼- 여주시 신청사 추진, 여주목(牧) 청심루(淸心樓)와 함께 가자!

  • 기자명 이충우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 입력 2021.10.29 13:04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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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 /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자유한국당 여주시장 후보(前)
이충우 /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자유한국당 여주시장 후보(前)

요즘 여주신문을 통해 여주목(牧)과 청심루(淸心樓)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필자가 여주군청 문화관광과에 근무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1984년 당시, 여주군청에서는 역사적 가치 보존과 문화재 복원을 위해 명성황후 생가를 매입했다. 그러나 군의 재정상 따로 관리인을 두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관리에 대한 걱정이 한 가득이었다. 운명이었을까. 신혼을 맞이한 필자는 생가 관리를 위해 아내를 설득해 명성황후 생가에 살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자연스레 생가의 관리인이 되었고, 여주 문화재의 지킴이가 되었다.

겨울이면 방안의 물은 밤새 얼음이 되었고, 여름이면 찜 솥 더위가 급습했지만 명성황후 생가에서 머무는 동안 공직자로서 역사를 바로 알게 되었고, 유적을 지킨다는 자긍심과 보람이 컸다. 특히, 명성황후 시해에 대해 용서를 구하려고 찾아오는 일본지식인과 학생들, 전국 각지에서 오는 사람들을 보며, 필자와 아내는 명성황후에 대해 꽤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필자가 여주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다녔고, 공직자로서 여주시 문화관광과에 근무하니 여주에 대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경험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도 여주의 역사유적과 인물들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여주신문을 읽으며 명성황후 생가의 추억과 함께 떠 오른 분이 관선군수이신 이필운 군수님이다. 1994년 부임한 이 군수님은 당시 여주군청 청사에 “여주 “牧”의 영광을 되찾읍시다”라는 글을 크게 걸었다. 여주신문에서 보도한 대로 여주는 조선시대 전국 20목(牧)의 하나이며, 경기도 광주와 파주, 양주와 함께 4개뿐인 목으로, 지금으로 치면 차관급인 정3품 목사가 행정관이었다. 인근 이천시와 수원 등이 종3품이 다스리는 도호부인 것을 생각하면 여주의 위상은 매우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춘석 전 시장님도 여주시 승격 때 “여주목의 영광”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여주사람들이 가진 지역에 대한 자긍심은 여간 높은 것이 아니다. 또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저명한 학자들이 여주목 관아에 있는 청심루에서 지은 수많은 시문은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청심루의 명성은 대단했다.

참으로 귀한 역사유적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역사유적의 터에 여주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여주초등학교가 여주 역세권으로 이전하면 그 자리에는 여주시청을 짓겠다고 하니 안타까움을 넘어 허탈하기만 하다. 여주시청 신청사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적극 공감한다. 그러나 그 자리가 꼭 지금 여주시청과 맞붙은 여주 초등학교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여주시청의 신청사 추진은, 여주의 상징이고 여주사람들의 자긍심인 여주목 관아와 청심루의 복원과 함께 논의되어야 마땅하다. 필자는 청심루를 복원하고, 여주시청은 행정타운으로 만들어 역사적 가치는 보존하고, 주민의 편의는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여주시민들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여주시청 신청사 건축에 대한 유연한 접근이 절실하다.

필자가 명성황후 생가에서 살았던 경험은 경기도청 근무시절 도청의 동료들이 여주 또는 명성황후에 대해 물어올 때 자신 있게 내 고향 여주를 자랑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그 가운데 여럿은 여주를 방문했었다. 그들은 명성황후 생가를 둘러보며 역사 속에서는 물론 지금도 찬란하게 빛나는 여주를 만나고, 품었을 것이다.

국가·도·시 지정 157점의 많은 문화재를 지닌 우리고장의 여주목과 청심루는 단순히 여주의 자랑만은 아니다. ‘한강을 통틀어, 전국을 다 뒤져봐도 이렇게 아름다운 관아와 누각은 손에 꼽을 정도다’라는 학자들의 의견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여주사람들의 역사적 자긍심의 출발은 여주목 관아와 청심루다. 그리고 여주사람이라면 여주목 관아와 청심루 복원으로 “여주“牧”의 영광”을 되살리는데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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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수 2021-11-01 12:48:59
여주시를 재조명하고 시민 모두에게 역사인식을
적극 홍보해야 하며. 여주를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관계자들은 저큭 노력해야 한다
아이고 2021-11-01 09:17:24
맞다. 여주초는 고증해서 복원하든지! 아니면 여주초 부지와 현시청 부지를 건설사에 매각해 고층 아파트 들어와도 멋질것 같다. 그리고 시청은 행정타운으로 역세권으로 가는게 맞다. 그래야 여주가 발전하지
월송동 사나이 2021-10-30 15:54:22
정곡 찌른 기고문 짝짝짝
여주시민으로써 속이 시원하네요
시청 민원 방문때 마다 느끼는 점
제발 시청좀 옴겨주세요
업무 봐주시는 분 친절함 다필요없음
오가는길과 통지옥 최악 주차장 때문에
불편합니다. 면사무소 만도 못해요.
특히 장날은 시청가면 안되는 날!!

주변 경기도 시청들좀
보시고 여주시는 반성하고 각성하라!!
여주사랑여주 2021-10-30 15:47:06
글잘읽었습니다
시장선거 꼭 나오세요~

얼마전 친구들과 시청 방문시 나눈대화 내용이랑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