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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주시, 우리품종 ‘신화’ 배로 도약

[기고] 여주시, 우리품종 ‘신화’ 배로 도약

  • 기자명 정건수 여주농업기술센터 소득기술팀장
  • 입력 2021.09.16 18:19
  • 수정 2022.01.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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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농업기술센터 소득기술팀장 정건수

여주농업기술센터 소득기술팀장 정건수
여주농업기술센터 소득기술팀장 정건수

 

배 소비가 가장 많은 추석명절을 전후해 시중에 선보이는 품종은 일본품종인‘신고’배다. ‘신고’배는 우리나라 전체 배 재배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일반적인 품종이다.

9월 말부터 10월 초가 적정 수확기인 신고배를 추석이 일찍 든 해에는 부득이하게 수확을 앞당기는 바람에 덜 익은 채로 시장에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예민한 입맛의 소비자들은 이른 추석에도 입이 즐거운 새 품종의 등장을 기다리게 됐고 생산자 입장에서도 유통과 재배가 쉬운 새 품종의 보급을 희망했다.

여주시에서는 2017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신화’배를 본격적으로 보급하면서 현재 25ha가 재배되고 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하가 시작되었다.

신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신고에 화산을 교배해 만들었다. 뛰어난 상온저장력에 당도는 13브릭스 정도로 신고보다 약간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골이 생기지 않아 추석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우리 배 ‘신화’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이전의 ‘신고’배와 비슷한 재배 및 유통이 가능한 고품질배로 우리나라 배 산업의 판도를 바꿀만한 경이로운 ‘신화를 창조하자’는 바람을 담아 자신 있게 출하하게 되었다.  

과일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즐기는 편이지만 한 입 베어 물면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입 안 가득 맴도는 배를 유독 좋아한다. 약 3000년 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재배하기 시작한 배는 전 세계적으로 20여 종이 있다. 크게 서양배, 중국배, 남방형 동양배로 구분하는데 각각 맛과 크기, 모양에서 차이가 난다. 배에는 항산화 능력과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암 발생을 억제하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과육보다 껍질에 최소 25배가 더 많다고 밝혀졌다.

천연 감미료로도 통하는 배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프로테아제라는 효소를 갖고 있어 육류음식을 부드럽게 하는 연육제로도 쓰인다. 특유의 단맛으로 생과를 채 썰어 무침요리에 넣으면 설탕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건강음식의 감초’ 역할도 한다. 또한, 배에는 피부 미백에 효과가 있는 알부틴 성분을 비롯해 기관지를 보호하고 대사성 장애를 개선하는 여러 기능성 성분도 함유되어 있다.  

추석명절에는 기능성이 풍부한 배를 많이 드시어 과수농가도 도와주고 내 자신의 건강도 챙기는 한가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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