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농촌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마을기금으로 주민들의 추석준비를 지원한 마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마을은 여주시 대신면 윤촌리로 지난 14일 오전 8시 50분경 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한 주민은 “아이들이 올지 안올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명절이라고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아 걱정했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을회관 현관에서는 이 마을 신원교 이장과 조규하 마을 노인회장, 마을회 우종철 총무 등이 회관을 방문한 주민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고 있었다.
마을회관을 찾은 주민들에게 일일이 이런저런 안부를 챙기는 신원교 이장 등은 주민들의 감사인사에 손사래를 치며, “당연한 일”이라며 “명절을 잘 쇠시라”는 인사를 챙겼다.
신 이장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마을에서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잘한 수입이 줄어든 주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추석을 앞두고 명절과 김장 준비를 돕기 위해 회의를 통해 가구당 40만원씩 지급키로 하고, 총2천만원의 마을기금을 인출해 이날 현금으로 지급했다.
정부가 1인당 25만원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농촌 지역의 여건 상 카드 사용이 용이하지 않은 고령의 주민들을 위해 현금으로 지급한 이 마을 리더들은 앞으로도 마을 주민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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