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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발전기금 돌려 줄테니 하수슬러지 사업 막아 달라

마을발전기금 돌려 줄테니 하수슬러지 사업 막아 달라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21.09.02 12:19
  • 수정 2021.09.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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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2리 주민들, 사업자가 준 2000만원 돌려주겠다

 

주민들이 마을발전기금으로 입금된 2000만원을 돌려주겠다고 나섰다. 사업주가 입금한 마을발전기금을 다시 돌려주는 일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일로 하수슬러지 설치허가를 반대하는 강천2리 주민들이 주인공이다.

오늘(9월 2일) 여주시청 앞에서는 하수슬러지 처리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여 성명서 발표했다.

 

‘미건에너지의 하수슬러지장 설치허가 저지를 위한 강천주민 비상대책위’와 ‘강천2리 주민일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들은 “강천면에는 이미 여주시민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는 쓰레기매립장이 있고 폐쓰레기발전소가 들어오려고 해서 강천 주민들은 수년간 투쟁해 왔는데 왜 또 강천에 하수슬러지 처리장을 설치하느냐”며 “강천면을 하수처리장 취급하지 않았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강천주민은 한마음 한뜻으로 결사반대하고 있는데 정작 주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여주시는 교묘한 방법으로 사업허가가 나도록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라며 “겉으로 보기에는 사업자가 행정심판을 통하여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은 모양새지만 실상은 여주시장과 공무원이 사업자 이익을 위해 허가의 길을 열어 준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와 주민등은 향후 하수슬러지업체에서 받은 마을발전기금 2천만 원을 반환하는 것과 함께 여주시를 상대로 슬러지처리장 개발행위허가 취소 행정소송을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고 허가지원과를 방문해 마을발전기금을 반환하는 반환증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구자운 허가건축과장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접수를 거부했다.

한편 이번 반환 결정은 강천2리 마을주민 중 36명 찬성, 1명 기권, 3명 반대로 결정되었고 사업주에게 통보해 전달할 예정으로 사업자가 안 받으면 내용증명을 보내고 법원 공탁을 통해서 사업자에게 반환 절차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며 행정소송은 슬러지처리시설 주변 마을주민 10명이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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