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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자동차 공조 장치 에어필터를 점검할 때

독자기고- 자동차 공조 장치 에어필터를 점검할 때

  • 기자명 편집국
  • 입력 2021.04.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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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 교육농기계팀장
이화영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 교육농기계팀장

질병관리청의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감기(급성비인두염, Common cold)에 대해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러 병원체에 의한 급성 상기도 감염이며 직장의 결근 및 학교의 결석 등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매우 흔한 질환이고, 연간 2조원이 넘는 의료비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국내 포털사이트의 질병백과에서는 상기도 감염은 코, 인두, 후두, 기관 등 상기도의 감염성 염증 질환을 의미하며, 급성 비염, 급성 부비동염, 급성 인후염, 급성 중이염, 급성 기관지염 등을 포함하는 용어라고 정의하고 있다.

상기도 감염(감기)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세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는 약 5~10% 미만으로 매우 적으며, 손을 깨끗이 씻고 몸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난 2월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한 보도자료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생활화되면서 감기(△47%), 인프루엔자(△97.4%), 폐렴(△63.6%) 등 호흡기감염 환자수가 48.1%%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바이러스와는 달리 세균을 숙주세포로 하는 바이러스의 총칭을 박테리오파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목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나열한 것에 의아하게 생각 할 수도 있겠으나 자동차 공조 장치용 에어필터를 단순히 간과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17년전 경험을 토대로 원리적으로 접근해보기로 하자.

1997년부터 자부심을 영어로 표기한 소형자동차를 2004년까지 운행할 때 감기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그 후 신차를 구입하고 2005년부터 두해에 걸쳐 봄철 심한 감기에 얼굴이 수척해 질 정도로 몸고생을 한 적이 있다. 왜 그랬을까? 고민하던 끝에 결론에 이르렀다. 둘 다 소형차이긴 했지만 처음 구입한 차량은 공조 장치용 에어필터가 없었던 것이다. 공조 장치용 에어필터는 차량 내부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순환되는 공기를 자동차 내부 필터에 모이게 해서 쾌적한 운전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봄철 따가운 햇살이 차안에 비추면 어느샌가 차안의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기 마련이고 사람들은 더운 공기를 식히기 위해 무심코 에어컨 등을 켜게 된다. 이때 공조 장치용 에어필터에 쌓였던 미세먼지, 각종 세균 곰팡이 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인체의 호흡기를 통해 우리몸에 침입하게 된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최근들어 봄철에 흔히 겪는 알러지성 비염, 콧물과 재채기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혹시 코로나19에 걸린 것 아닐까 하는 주변 시선의 눈총과 불안함은 선뜻 가시지 않는다.

차를 구입할 때 제공되는 차량취급 설명서를 살펴보면 정기점검 항목에 공조 장치용 에어필터를 점검하도록 되어 있고 에어필터는 매 15,000km 내외로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지역이나 먼지가 많은 비포장도로 등을 장기간 운행할 경우 수시로 점검하여 조기에 교체하라고 명시되어 있다. 일부 자동차보험에서는 연간 10,000km 내외로 적게 운행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그만큼 사고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단순 출퇴근용 등 통상적인 방법으로 운행할 경우 15,000km를 주행하기란 1년6개월 내지 2년이 걸린다. 예측하지 못한다면 1년6개월 내외의 쌓여있던 오염된 먼지에 의해 우리의 신체는 영문을 모른채 아파할 것이다.

차안이 달아오른 따뜻한 봄철, 코로나19로 마스크 쓰기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차안에 오를 때 혼자있다는 무의식적인 생각으로 답답함을 달래려 마스크를 벗어두고 자동차의 공조 기능을 켜게 된다면 필자가 17년전 경험했던 봄철 심한 감기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최소 계절별로 또는 엔진오일 교체시 무조건 에어필터를 교체하는 습관이 생겼다. 교체시기를 지키지 못했을 때는 교체할 때까지 한여름과 한겨울 조차도 에어컨과 히터를 절대 켜지 않는다. 그 후로 공조 장치용 에어필터를 원인으로 생각한 호흡기 질환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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