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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두 번째 이야기

기고-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두 번째 이야기

  • 기자명 편집국
  • 입력 2021.03.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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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혁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박민혁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며 대한민국에서만 2019년 약 2억개 가량 사용되던 아이스팩이 2020년에는 3.2억개로 사용이 폭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보통 아이스팩은 물과 SAP라 불리는 고흡수성 폴리머로 만들어집니다. 고흡수성 폴리머는 물에 잘 녹지 않는 젤리와 같은 촉감의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자기 무게의 500배 달하는 수분을 머금는 특성 탓에 뜨거운 열에도 타지 않고 매립을 할 경우 냉매를 둘러싼 비닐 등으로 인해 완전히 분해되는 데에 500년 이상이 소요되는 등 2차 환경문제를 발생시킵니다.

또한 비닐을 분리하고 내용물을 하수구 등에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고흡수성 폴리머가 하수 처리장에서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하천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 미세플라스틱과 화학물질이 수질오염은 물론, 다른 물질과 만나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물고기를 통해 인간이 섭취할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지역에서 조금이라도 해소해보고자 2020년 초반부터 아이스팩의 위해성에 대한 문제의식 공유와 실천 필요성 확인, 방법 논의 등을 거쳐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여주환경운동연합, 강천면주민자치위원회가 뜻을 모아 4월부터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강천면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확산해 나가기로 결정하였고 6월에는 녹색가게, 여주지역자활센터와도 결합하여 시내권으로 확산되어 아이스팩을 수거하여 봉사자분들의 세척, 소독을 거쳐 지역의 농가, 소상공인, 친환경농산물꾸러미, 한살림 등에 전달하여 재사용하는 활동을 한해동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약 4만개, 무게로는 16톤 이상이며, 아이스팩 구입비로는 600여만원 절감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아이스팩의 보편화 이전 과도기적 상황에서 재사용의 방법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도록 2021년에도 활동을 지속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여주시민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리며 올해에는 더 많은 동참을 요청 드립니다. 아이스팩의 많은 수거와 재사용을 위한 세척장소, 사용처를 확보하고 자원순환의 더 큰 고리를 만들어 다양한 품목과 참여자로 확대되는 자원순환 모범도시로 여주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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