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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목소리- 재난 수준의 피해를 입은 여주 쌀농업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농민의 목소리- 재난 수준의 피해를 입은 여주 쌀농업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 기자명 박광백 여주시농민회 가남지회장
  • 입력 2020.12.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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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백 여주시농민회 가남지회장
박광백 여주시농민회 가남지회장

2020년도 저물어가는 요즈음, 많은 쌀농사 농민들이 하는 이야기 “올해에는 진상벼가 진상 떨었지”라며 농민들이 하나둘 모이면 이구동성으로 마음에 담고 있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올해 농사는 망했어. 기후도 우리 편이 아니었지만 여주시와 RPC에서 전략 품종으로 강요한 진상, 히도메부리, 영호진미 우리가 선택한 품종이 아닌데, 꼭 이 품종만 심어야 수매 받는다는 바람에 망했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강압적으로 권장한 품종 결과는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농사 경력 다 필요없이 수확량은 전년대비 30%~40% 감소했으며, 이것이 인재와 천재가 만들어낸 처참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2021년 계획도 변함없이 진상, 히도메부리, 영호진미로 결정한 통합RPC 세 품종으로 장려하는 실정이어서 2020년도 생산농가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또 다시 이 품종들을 심어야하는 망설이는 실정입니다.

2020년은 모든 농산물 생산이 하락했는데 그중 여주쌀 생산량 35%감소는 약 250억원에 달하는 소득감소로 재해수준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참담한 현실을 오롯이 농민의 책임으로 돌리기엔 버거운 실정입니다.

여주시 쌀 생산농가는 임대농이 68%, 자경농이 32% 정도입니다.

자경농도 농자재 가격과 인건비를 제하면 허리가 휠 지경인데, 임대료를 주고 논을 빌려 쌀농사를 지은 임대농의 어려움은 오죽하겠습니까?

잘해야 본전인 것이 쌀농사입니다. 농기계값에 농자재값, 인건비와 임대료를 합하면 남아도 시원치 않은데 뺄셈 농사라니 우리생산자는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하는지 앞이 보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생산자인 농민단체협의회가 올해 쌀농사는 재해이기 때문에 각읍면에 현수막을 걸고 내년도 농사에 필요한 드론방제나, 상토의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여주시와 RPC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재해이기 때문에 재차 부탁드립니다.

항공방제를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주십시오. 병충해 방제를 위한 주요 농자재 할인 품목을 확대해 주십시오. 수도용 상토 농가 자부담금을 지원해 주십시오. 재난 수준의 피해를 입은 쌀농가 소득보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여주 농민들이 쌀농사는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 최초의 쌀농업 특구’라는 여주시의 위상에 맞는 쌀농사 지원에 여주시와 통합RPC가 적극 나서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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