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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여주신문, 창간 독자를 만나다

청년 여주신문, 창간 독자를 만나다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0.11.09 08:35
  • 수정 2020.11.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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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서면 매류리 고정학 어르신을 만나니 이야기가 한 보따리

지난 1995년 5월 광역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지방자치단체장, 광역과 기초 지방의회 의원을 동시에 뽑는 4대 지방선거가 실시됨으로써, 완전한 민선 자치시대가 다시 막을 열었다.
이 해 출범한 여주신문은 창간 이래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주군수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와 결식아동 돕기, ‘99 GWF 세계프로레슬링대회’, 2001년 ‘제1회 여주쌀 사랑 백일장 대회’, 시각장애인돕기 사랑의 바자회, 여주시민 노래자랑 대회 등을 개최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해 왔다.
여주신문이 올해 창간 25주년을 맞기까지는 여주신문 구성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바로 ‘여주신문 독자’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뒤늦었지만 창간부터 지금까지 여주신문을 애독하고 있는 독자를 만났다.

“전에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같은 것을 봤어요. 그런데 지역신문을 만든다며 봐 달라기에 보게됐죠”

여주시 능서면 매류2리에 사는 고정학 어르신(80)이 여주신문을 구독하게 된 이유다.

한 마디로 지역사람이 신문을 만들기에 보게 됐다는 고정학 어르신은 여주신문의 변화에 대해 “전에는 남 잘못한 거, 조그만 일도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걸 많이 꼬집어 내고 그런 일이 많았었는데 지금 와서는 사회에 돌아가는 상식 같은 것이 많이 나오고요. 요즘 같은 경우는 이천화장장 반대에 대해서도 자세히 잘 나와서 잘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여주시 능서면 매류2리에 사는 고정학 어르신(80)은 여주신문이 창간될 때부터 지금까지 여주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애독자다.

아주 오랜 독자를 만나러 간 매류2리는 수원과 여주를 잇던 수려선 기차가 다니던 때 매류역이 있었던 마을로 고정학 어르신은 당시 매류역이 있던 자리에서 살고 있어 궁금증을 더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고정학 어르신의 부친이 일제강점기부터 매류역 역장이었고, 지금 거주하는 집이 당시에 매류역의 일부라는 이야기도 듣게 됐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여주시의 역사를 정리한 자료집에 실린 역무원 2명의 사진에 같이 찍힌 남녀 어린이 2명중 한 사람이 고정학 어르신이라는 사실이다.

(사진=여주박물관 제공)

1982년부터 마을 이장으로 10여년을 일하다가 나이가 드니 마을 경로당 총무와 회장을 10년 이상 지냈고 (사)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능서면분회장을 4년을 지냈다는 어르신은 “다음 사람도 좀 봐야지 그만해야겠다고 했더니 지금은 노인회 여주시지회 감사를 3년차 들어가고 있어요”라며 지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여주신문에 좋은 내용을 많이 담으려고 하는 고민에 대해 “다른 지역에 사시다가 여주에 오셔서 사시면 여기가 자기네 고향이란 말이에요. 여기서 자기네 고향 생각들만 하시는 분들 있으시더라고요. 그런 점을 고쳤으면 좋겠어요. 여주에 살면 여주사람이지, 편파적으로 그러는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라는 고정학 어르신은 매류2리에 대해 이웃집에서 서로 시기하고 싸우지 않고 서로 왕래가 잦고, 경로당 회장할 때 와서 보면 즐겁게 놀지 누구하나 싫은 소릴 하지 않는 좋은 마을이라고 자랑을 이어갔다.

이곳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여주에서 졸업하고 3남 1녀를 두었다는 고정학 어르신은 “아들 3명은 나가서 살고 있는데 딸 하나는 출가를 안 하고 있네요. (웃음) 셋이 같이 살고 있어요. 그래도 딸이 있으니깐 다행이에요. 아내가 아픈지 7년째 접어들었는데 딸 아니었으면 제가 많이 고생했을 거예요”라며 자녀들에 대한 마음도 솔직하게 말했다.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에 대한 상식과 노인들에 대한 기사도 많이 다뤄주면 좋겠다는 고정학 어르신의 말은 여주신문 독자로서뿐 아니라 지역의 어른으로 여주신문에 대한 바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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