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지켜 보는 북쪽
전쟁이 밀려오는 저 벌판
누구를 위한 응시인가
죽미령에서 생명을 다한 이국군의 애국
죽어도 죽지 않으려 택한
장렬한 산화의 언덕이 낮다
멀리 보이는 수원공군비행장 활주로
거기가 공군의 최전방이다.
*죽미령 전투는 미군이 마주한 최초의 6.25다. 일본에서 투입된 스미스부대는 허무하리 만치, 176명이 전사·실종되며 몰살하다시피 무너졌지만 용맹했다.
이 사진의 저 뒤로 병점 벌판과 멀리 수원비행장 활주로가 선명하다. 한 나라의 번영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사실, 마침 한 세기를 산 백선엽 장군의 운명(殞命)은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시대에 또 하나의 물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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