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따갑다
두 바퀴로 해방이다
내 혼자 가는 길
어디서든 발을 딛고
숨을 쉴 수 있어 좋다
바다가 붉어졌다
가만, 두 바퀴가 아니다
내 아래 견뎌주는 그대
그대에게 목을 내준 나
네 바퀴거나 여섯 바퀴
그렇게 가는 동맹
* 박화진 포토에세이스트가 사진을 보내왔다. 코로나가 덮친 세상, ‘자전거가 대세’라며 보내온 사진 속 실루엣 자전거는 가만 보니 혼자가 아니었다. ‘비대면’,‘사회적 거리두기’속에서도 결국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바닷가 한 조형물에서 ‘인생길’을 조각한 작가나 이를 발견한 사진가의 눈이 남다르다는 데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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