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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양섬 100여곳, 불법조성 낚시터 당장 금지시켜야

여주 양섬 100여곳, 불법조성 낚시터 당장 금지시켜야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9.12.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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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투기와 불법소각, 곳곳에 대변 천지...낚시객 뜸한 이번 겨울에 불법조성된 낚시터 원상복구해야

박관우 편집국장

양섬은 여주시민들의 휴식처다. 몇 차례 우여곡절 끝에 사라질 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평온한 시민들의 산책길로 자리 잡았고 여주시의 미래를 위해서도 관리해야 할 소중한 곳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섬 주변에 불법으로 낚시터가 조성되고 있다. 처음에는 극성맞은 낚시인들 몇몇의 일로 치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섬 곳곳이 파손되었다. 마치 개인 낚시터인양 제초작업을 해서 제방 쪽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하고 강변까지는 길을 냈으며 수로에는 파라솔과 좌대를 설치하기 위해 평탄작업과 구조물들을 설치했다. 

본지 기자들이 파악해보니 이렇게 파괴된 현장이 섬 곳곳에 100여 곳이나 되었다. 인터넷에 ‘여주 양섬’을 검색하면 무료낚시터로 홍보가 되어 이미 명소(?)가 된지 오래다. 

많은 낚시인들이 찾다보니 그들이 버리고 간 온갖 쓰레기가 섬 곳곳에 쌓여있다. 1주일에 한 번씩 어촌계에서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운다고 하는데 감당이 안 될 지경이라고 한다. 더구나 생리현상을 모두 노상에서 해결하니 곳곳이 대변과 휴지 천지가 되었다.

낚시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한 오래된 레저스포츠다. 낚시의 순기능도 있지만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양섬처럼 즐기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것은 공정하지 않다. 높은 가치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이다.

양섬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한강과 청미천, 복하천, 양화천, 금당천 등 여주는 낚시인들의 천국이다. 그래서 여주시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본지에서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여주시는 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이제는 발생한 현상에 대해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러 지차제에서 취사, 낚시, 야영에 대해 절대 금지 지역과 허가 지역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 여주시도 절대적으로 금지해야 하는 지역과 허가지역을 분리해 관리를 해야 한다. 

낚시는 계절적으로 겨울부터 봄까지 비성수기다. 마침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었다. 내년 계획을 세우기 좋은 때인 만큼 양섬에 대한 관리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내년 봄부터 양섬에서는 취사, 낚시, 야영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현재 불법으로 조성된 낚시터를 파악해 원상회복시키고 유일한 진입로인 다리를 인력을 두고 통제해야 한다. 이후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양섬의 활용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파괴하는 것은 무능을 넘어 미래세대에 대해 못할 짓을 하는 것이다. 

멀리서 좋은 것을 찾기보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소중한 자원인 양섬에 대한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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