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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터뷰- 나루터 놀이판 만드는 김미진의 굿 이야기

여주인터뷰- 나루터 놀이판 만드는 김미진의 굿 이야기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9.12.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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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우리말로 ‘굿’은 나눌 거리가 있다는 것...볼거리, 나눌거리, 먹을거리들이 모여 있는 것이 ‘굿

김미진 여주에서 풍물굿패 다스름으로, 문화체험 공동체 다스름으로 열심히 우리전통문화 활동에 노력하고 있는 김미진입니다.

이장호 풍물 교습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니다.

김미진 여주지역에서 풍물을 시작한지는 26년 정도 됐는데요. 20년 정도는 공부하면서 가르치러 다닌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 할 때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강의를 많이 했고요. 그 이후에는 어르신들이 계신 곳, 그 이후에는 마을, 마을에서 직접 찾아가는 마을굿 살리기에서 찾아가는 강의를 많이 하고 있죠.  

이장호 마을굿 살리기라고 말씀하셨는데, 마을굿 살리기는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하는 것 인가요?

김미진 전통문화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지금도 지나가면 전통이 되는 것인데, 너무 기록들이 없어서 저희가 연구와 기획을 해서 시작을 했던 일이예요. 마을에 직접 찾아가 마을에 남아 있는 전통 장단이나 마을 어르신들이 놀았던 풍습, 공동체놀이 위주로 재연하고 또 다시 한번 보급 해보자 이런 차원에서 여주 나루굿살리기 운동을 했지요. 나루굿이란 말은 옛날부터 있던 말인데, 여주에는 나루가 많잖아요. 마을에서 그 나루터를 이용한 어떤 삶터, 나눔터들이 있었을 것이다 해서 그것을 기본으로 해서 놀이를 시작한 것이 나루굿이죠.

이장호 굿은  보통 연상하는 무속인 굿이 아니라 놀이판인가요?

김미진 순수우리말로 굿은 나눌 거리가 있다 볼거리, 나눌거리, 먹을거리, 모든 것들이 모여 져있는 자체를 모두 굿이라고 하거든요. 볼거리가 있는 것들. 그래서 무당이 굿을 하면 무당이 굿하고 풍물치면 풍물굿을 하고 옛날 어른들은 아이들이 지지고 볶아도 싸워도 굿한다고 하죠.

이장호 여주 나루굿중에서 마을 주민들도 호응도 좋고 밖으로 널리 알리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어느 지역이 될까요?

김미진 지역으로 하면요? 어렵네요. 박빙이라서... 사실은 여주지역이 고령화되고 인구가 많이 줄었죠. 이런 나루굿이라는 것이 놀이판을 만드는 것을 어른들은 너무 너무들 좋아 하셨는데요. 문제는 마을의 자산, 문화적 가치, 놀이 활용의 단계로 할 수 있는 젊은이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 풍물을 치고 싶고 놀고 싶어도 마을에 사람이 없는 것이죠. 저희들이 그런 부분을 채워갔던 것인데요. 기억에 남는 마을은 많으나 안타까운 것은 계속 이어가는 것을 자력으로 할 수 없다는 거예요. 어느 기억에 남는 한 마을 보다는 여주지역에 나루들은 다 기억에 남죠. 문제는 안타까운 사정들이 하나씩 다 걸려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어떤 마을은 4대강 이후에 나루터가 없어졌고 어떤 마을은 외지 분들이 다 소유해 버린 거예요. 그런 사정이 있는 나루터들이 많아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주지역에서 꾸준히 가져 갈 수 있는 마을을 키우는 것이 저희들 최종적인 목적이기도 해요. 기왕이면 모든 나루터들이 전부다 같이 놀이판을 이어서 꾸려 갈수 있는 큰 프로젝트가 필요하죠.

이장호 가장 최근에 나루굿을 한 것 부분에 대한 말씀 좀 얘기해주세요.

김미진 최근에는 흥천면 상백리에서 했습니다. 상백리에 찬우물 나루터에서 2년 동안 재연을 했었는데요. 상백리의 장점을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이장호 흥천면 상백리 찬우물 나루굿이요?

김미진 다른 지역은 사유지로 빼앗기고 나루터 자체가 없어져서 안타까운 것이 많은데 상백리 같은 경우는 옛날에 있던 찬우물 나루터는 사유지가 되었는데, 그 아래 강줄기를 쭉 타고 강변이 있는 거죠. 상백리 같은 곳은 아직 강변이 살아있는 곳이라 제가 보기엔 여주에서는 마을 분들과 잘 어울려진다면 상백리에 찬우물 나루터를 나루굿하기 아주 적정한 장소이기는 해요. 

여주지역에 있는 작은 나루터들까지 재미있는 놀이거리, 사람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공통체 놀이거리로써 여주만 갖고 있는 것이잖아요. 여강은 여주에만 있는 것이니, 우리 지역 특성을 살려서 그런 나루굿들이 즐겁게 이뤄 질수 있는 장소는 있어야겠죠. 그 장소를 봤을 때는 찬우물 나루터가 제일 좋죠.

이장호 작은 나루터의 나루굿을 복원하는 사업과  행사 때마다 많이 참여 하시나요?

김미진 당연히 참여를 많이 하고요. 저희가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 나루굿이 이뤄 질수 있는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참여를 하는 것이 첫 번째예요. 마을 분들이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직접 풍물도 치고 놀이에 참여하는 것. 마을에 사람이 많지 않으니깐 면단위에서 아니면 여주니깐 여주 전체지역에서 그래서 마을에서 직접 풍물을 치는 사람들... 저희가 기획을 해서 업으로 잘 치시는 프로들을 모셔다가 보여주는 놀이판을 벌이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마을에서 직접 자생적으로 놀 수 있는 놀이판 당연히 그전에 구축되어있던 풍물패라든지 이런 주변 분들이 많이 참여를 하시죠. 그분들이 주인이 되서 놀이판을 끄는 것이고 그 판 안에 그 마을에서 행해졌던 어떤 다른 나눔의 꺼리를 만들어가는 것 또 예전걸 재연하는 것이긴 하지만 현재 표현 할 수 있는 놀이라든지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그것이 생활의 활력이 되는 것이고 생활예술인 것이고 그래야 향유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장호 기존도 지속적으로 보존하면서 새로운 것도 발굴하는 작업을 하는데, 여러 분들이 움직이다보면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지 않나요?

김미진 제일 안타까운 것은 재정이 가정 큰문제이긴 하나 돈이 없어서 이 중요한 것을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거든요. 

이장호 다음 세대에 이어주기 위해서 무언가 정리해서 전달해주는 역할이 필요한데요.

김미진 많이 부족하지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전통사회에서 가지고 있던 놀이 형태들이 지금 사회에 100%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즐거운 노동요가 있었는데 우리의 급변하고 있는 역사 속에 한번에 잃어 버렸잖아요. 어르신들한테 일하실 때 부르시던 노동요를 해주세요 하면 지금 분들은 트로트 부르시죠.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사회가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이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갖고 있던 전통의 특색이 있는 우리 것을 안 한다면 아무도 이어가지 않고, 아니면 몇몇 특정한 사람들이 그걸 이어서 TV에서나 볼 수 있는 전문적인 분야가 되어 버린다면 우리의 전통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워 질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장호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김미진 저는 좀 늦게 시작 했습니다. 20대 초반쯤에 다른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가 그냥 갑자기 다하고 싶지 않고 힘들어 놔버리고 싶은 거예요. 그때 놓고 싶은 것이 아니라 뜬금없이 우리 것을 잡고 싶은 거예요. 그냥 춤이 추고 싶었어요. 도살풀이처럼 내안에 경험치도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 갑자기 풀고 싶은 거죠 풀고 싶은 것 때문에 시작하기 된 것이 어찌어찌하다가 풍물을 되었고 풍물이 갖고 있는 놀이의 성향 관계들을 풀어내고 스스로를 풀어냄으로써 하나도 이어지기도 하고 푸니깐 맺혀지기도 하고 그렇게 시작을 했어요. 취미로 난 모든 표현을 해야지 살 것 같다. 운 좋게 시작하게 된 것이죠.

이장호 우리 여주의 각 마을마다 풍물굿 이라든지 보존하기 위해 여주시에서 어떻게 풀어내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미진 필요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재정적인 문제 사실 중요하지만 두 번째고요. 만약에 여주시나 어떤 문화재단이나 이런 쪽에서 전통문화 살리기라든지 놀이거리에 대해 고민을 해준다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 시에서 그 일을 맡아서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일단 합일이 먼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좋은 아이템이 있다고 하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다 빼져버리고 새롭게 구축이 되거든요. 같이 공론하고 고민하고 같이 만들어가고, 지역 예술가나 활동가들도 참여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야 합일을 이뤄서 추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이장호 지역에서 활동하고 예술인과 행정이든 문화재단이든 서로 공감을 먼저 해야겠다는 것 이군요.

김미진 공감도 해야 하고 실제 우리가 제가 현장에 있기는 하지만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부족하죠. 조금 더 많은 투자를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면 전문적으로 더 개입해서 할 수 있는 학자들이라든지 그런 기획들은 사실은 시나 재단에서 할 수 있는 것이지 우리 같은 단체가 그 범위까지 넓혀서 하기 에는 영향력이 좀 약하죠.

이장호 역할 쪽으로 분담해서 발굴하고 아카이브 같은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데요. 우선 그렇다면 문화공동체 다스름에 대한 소개도 좀 부탁 드릴께요.

김미진 처음에 시작할 때 풍물굿패 다스름이라는 풍물 단체가 남아서 시작을 했는데요. 2004년도쯤에 풍물만으로는 안되겠다 굿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 성향이 이것만은 아니고 이것보다는 이걸 더 저변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체험하고 공감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희가 문화체험 공동체 다스름을 만들게 되었어요. 문화체험 공동체는 말 그대로 문화체험 공동체니깐 각계 많은 파트에 원하는 분야들의 분과들을 만들었고, 여주지역에 있는 전문가들을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네트워크 로 연결해서 활동중입니다. 문화체험 공동체 다스름이 여주에서 제일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여주의 전통문화, 놀이문화 단순히 풍물외에도 우리가 혹시 잊혀져가고 있다거나 이거 재미있는데 하면 좋겠다. 이런 것들을 시민들과 체험하면 좋을 것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장호 마지막으로 여주시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미진 다가오는 2020년도에는 더 건강하고 더 아름답고 더 즐겁게 사는 나날 되길 바라고요 우리전통문화가 옛날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고 있는 우리 우리의 놀이 문화고 나누는 꺼리다 생각하시고 더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정리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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