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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부족해요~ 학교를 늘려 주세요”

“교실이 부족해요~ 학교를 늘려 주세요”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9.06.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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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학초등학교 9월 KCC 입주 앞두고 ‘교실 대란’ 우려 커

오학초등학교 ‘교실 대란’ 오나?

“오학에 빌라와 아파트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 9월에 KCC가 입주예정인데, 입주하기 전 교실 증설 지원금으로 교실 4개를 증설했지만 이미 다 사용하고 있어요”

여주시 오학초등학교 학부모회 신정숙 회장은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오학초등학교의 학생수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학교 교실 등 교육시설이 늘지 않아 2학기 중반부터는 아이들이 속칭 ‘콩나물 교실’에서 수업하거나 2부제 수업 등으로 인한 학습권 피해를 염려했다.

또 다른 지역 주민은 “교통량이 늘어나서 2차선을 4차선으로 늘리자마자 다시 6차선으로 늘려야 하는 상황과 같은 것”이라며 “무작정 교실을 늘리기 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학초등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올해 9월 입주가 예정된 KCC아파트에 이어 현대IPark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지면 ‘교실대란’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동지역 반경 3Km 초등학교 비교하니

학교의 주요 정보들을 공개하는 교육부의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오학초등학교 학생은 남자 424명, 여자 392명 등 816명이고, 교수학습공간인 일반교실 36개와 특수교실과 기타 교실이 각각 1개 등 모두 38개고, 학습지원공간인 컴퓨터실이 1개다.

학생수가 비슷한 여주시 교동의 세종초등학교는 남학생 467명, 여학생 428명 등 895명으로 일반교실 38개, 특별교실 4개, 기타교실 3개 등 모두 45개로, 학습지원공간인 시청각실 1개, 컴퓨터실 2개, 기타교실 4개 등 모두 7개다.(표 참고)

단순 비교하면 오학초등학교는 세종초등학교에 비해 학생수는 79명 적고, 교수학습공간은 7개 교실, 학습지원공간은 6개 교실 등 교실 수가 모두 13개 차이가 난다.

혁신학교의 경우 학급당 정원이 최대 28명이지만 오학초등학교의 4학년 5개 학급의 1~2반은 30명이고 3~5반은 29명이고 5학년의 한 학급도 29명으로 혁신학교로 지정된 오학초등학교 교실 부족을 주장하는 일부 학부모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학교 부지 확보로 증축하는 방안 논의는?

오학초등학교 학부모 박경아 씨는 “다른 학교는 평균 23명에서 28명이 공부하는 상황에 반해 오학초교는 교실이 부족하다 보니 아이들이 많아 선생님들도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학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김경회 부위원장은 “이항진 시장이 선거운동 당시 오학초교는 학교 부지를 매입해주겠다고 강조했고 시청 간담회에서도 2천여 평 부지구입을 하는 걸로 진행했으나, 이후 진척이 없어 다방면으로 알아본 결과 백종덕 위원장, 이복예 의원 유광국 의원과 학교에서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시청에서는 땅을 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교육청과의 간담회에서는 학교 뒷산을 매입하자고 하지만(의견이 나왔지만) 학교장이 퇴임되면 이마저도 흐지부지 될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여주시가 학교 부지 확장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증축은 어렵고, 신설은 더 어려워

여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수 변화 추이를 보고 있으며, 오학초등학교 교실 증축에 대해 운동장 쪽에 증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나 운동장 쪽 증축은 주차 장소 부족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학교 신설에 대해 “매우 어렵다”며,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이 계획될 때는 교육용지가 확보되지만 신축되는 아파트가 500~ 600세대 규모인 여주시와 같은 경우 교육용지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즉 수년 전부터 지역에서 제기된 오학동 난개발 문제가 결국은 현재 오학초등학교 교육여건 악화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여주교육지원청도 오학초등학교의 경우 특별교실과 다목적 교실의 부족에 대해 파악하고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의원 등 선출직 정치인이 지역의 교육 문제에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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